[시사코리아저널/ 김용수 기자] 사천시의회가 구랍, 세계타악축제 예산을 전면 삭감한 것과 관련해 문화재단 이사들이 의원들에게 맨투맨식 로비를 펼쳐 물의를 빚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최근 정부의 묻지마식 지방축제 씀씀이를 따지기로 한데 기인은 물론 시민들의 축제행사 무용론까지 거론되는 분위기에 편승, 사천세계타악축제 예산 4억7000만 원을 구랍 20일 12명 의원들이 표결에 붙여 찬성 7명, 반대 4명, 기권1명으로 가결, 삭감했다.

그런데 이를 다시 예산을 번복하기 위해 축제 관계자들이 나서 로비를 하는 것은 ‘소가 짖 을 일’이라며 이를 아는 시민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천시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각종 축제행사에 쏟아 부은 시민의 피와 땀이 자그마치 총300여억 원이 지출됐지만, 행사 수익금 내용과 지출 항목에 대해 세세히 공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지난 2000년부터 민선2,3,4,5기에 이르기까지 타악축제를 주도해온 일부 임원들간 자리다툼 내분으로 얼룩을 남긴데다 지난 2012 행사 때는 법적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부금을 모금했다가 경찰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도한 지난해 제175회 사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서 조성자 새누리당(비례대표)의원이 시정질문에서 행사 때 불법모금과 자부담금, 정산서, 행정사무감사 때 불법모금 정산서가 없는 점 등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고, 또 문화재단 이사장의 결재에 관한 권한 건, 사천세계타악축제 집행위원장의 예산 결재권 등을 질의하기도 했다.

사천문화재단(이사장 사천시 부시장) 및 운영 조례 제4조의 규정에는 사천세계타악축제와 와룡문화제. 구암제 행사 지원 등의 사업을 사천시장으로부터 위탁받아 보조금을 지원 받아 행사를 치른다고 명시돼 있다.

이사장은 재단법인 사천문화재단 예산회계 제3조의 규정에 정한 경리관으로서 타악축제의 계약과 지출에 대한 최종 결재권자로 돼 있다.

그런데 2012년 치른 사천세계타악축제 때는 지출원인행위는 집행위원회서 하고, 예산지츨은 사천문화재단 사무국에서 총괄집행 한 것으로 드러나 이사장은 결국 허수아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결재행위에 관해서는 규정에 없다고 재단측은 발뺌 하고 있지만, 한 지붕 두 집행결재권자인 셈이다.

이에 대해 시민 K모(63. 사천읍)씨는 “예산복원 로비를 받아들일 경우 ‘줏대 없는 의원’ 이라는 닉네임(nickname)을 붙여 오는 6.4 지방선거 때 두고 보겠다”며 으름장 놓고 있다.

지난 2011년10월 사천문화재단이 출범 한 후 2번의 행사를 치뤘지만, 사천문화재단이 '민간주도'라는 것은 빚 좋은 개살구이지, 사천시 담당부서 공무원들이 나서 전반적 일을 처리해 ‘관주도’가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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