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용수 기자] 사천지역 시민참여연대(회장 박종순)를 비롯한 지역발전협의회, 이통장협의회, 연안가두리양식장협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일 삼천포화력발전소 내 NSP민자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 규탄 및 피해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군호마을 소재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지금까지 6호기까지 건설된 후 이번 민자발전설비 2기를 보태면 대단위 전력생산 기지로 탈바꿈 된다.

▲ 사천시민참여연대 박종순(왼쪽 네번째)회장과 각지역대표들이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사천시민참여연대는 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와 SK(주)이 하이면 덕호리 소재 공유수면 매립지 61만 제곱미터에 1000MW 화력발전설비 2기를 갖춘 고성민자화력발전소 건립 추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천 시민단체는 ‘한국남동발전(주)과 SK건설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생활환경을 인위적 폐허로 만들려는 고성민자화력발전 건설사업을 즉각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신규 고성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바닷물로 발전 터빈을 식히고 나온 냉각수 배수로가 폭 7m, 깊이 10m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삼천포항 주변 연안일대는 물론 고성 자란만 연안 등의 오염이 지금 보다 몇 배더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SK건설이 민자를 출연해 추진하는 ‘NSP IPP독립발전사업’이다.

삼천포화력은 지난 1983년부터 1,2,3,4,5,6,기를 건설, 발전으로 굴뚝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저탄장 비산먼지, 하역장 낙탄, 회처리장 침출수 등 중금속 독성물질 공해 배출로 환경오염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그런데도 아무런 대책이 업이 수수방관해오다 또 다시 같은 장소에 1000MW 화력발전설비 2기를 갖춘 민자화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지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검은 맹독성 비산먼지가 산과 들, 연안 바다 등 반경 수십km까지 낙하돼 환경을 오염시켜 피해가 막심한 실정이다.

서부경남의 명산인 와룡산 새섬바위 등에 수천년 동안 공생하던 이끼와 바위손, 산약초류들이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후부터 자취를 감추고 바위마다 백화 현상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삼천포항 앞바다와 사천만 연안(서포 곤양면),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연안, 30여km떨어져 있는 통영시 사량도까지 발전 터빈을 식히고 나온 온배수가 조류를 타고 내려가 해초(海草)류 (모자반, 청각, 잘피, 미역)과 고둥, 소라, 성게 등이 자취를 감춘지 20여년이 됐다.

▲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지난 1986년에는 1, 2호기 가동 때만 해도 하이면 덕호마을 콩나무밭에서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분진이 콩잎에 붙어 동화작용이 제대로 안돼 열매가 열지 않아 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사천시민참여연대는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주변 5m반경 피해지원금 배분문제도 조목조목 따지며 지적했다. 발전소 위치는 고성군 하이면 지역이지만, 실제 피해는 사천시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군 하이면은 1400여 가구 수에 3000여 명이 거주하는데 비해 삼천포지역은 18300세 대 인구 44000여 명이 살고 있어, 15배나 많은데도 지원금은 현격한 차이를 두고 있다고 공정한 배분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난했다.

사천시 삼천포 동지역 6개동 중 유독 남양동만 제외하고 지원금을 주는데도 사천시는 뒷짐만 쥔 채 5개동에만 지역 개발비를 나눠주는 고약한 행정을 하고 있다고 삼천포화력발전소와 사천시를 싸잡아 비난했다.

저탄장 비산먼지 및 회처리장 등의 침출수와 하역낙탄은 온배수 해양유입 증가로 수은 카드뮴 중금속으로 해양환경 오염으로 수산자원 감소와 소멸로 어민들이 설 자릴 잃고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날 줄 모르는 현상이 나타난지 오래라며 갈수록 인구는 줄고 계속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여 년 동안 남양동에서 암으로 발병돼 사망한 사람만도 15명에 이른다며 이 원인도 어디서 발병됐는지 의심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중금속 독성물질은 분해되거나 안전한 화합물로 변하지 않고 혼합상태로 환경에 남아 주위환경을 오염시킨다.

먹이 연쇄에 따라 사람 몸으로 이동과 동시 축적돼 치매, 뇌경색, 골연화증, 기형아 출산, 심장병, 암, 어린이 언어장애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해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공해 물질이다.

탈황시설, 탈질시설 등으로 대기환경, 해양환경, 수질환경이 기준치 이하 공해배출로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말하고 있으나, 총량을 보면 오염물질 발생이 절대적으로 많은 양 임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주민을 속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리고 NSP민자발전 건설사업 공사를 위해 각종 자재를 실은 차량이 도심복판으로 운행하는 바람에 도로가 파손되고 교통사고 위험이 뒤따르는 것에 대해서도 우회전용도로 시설 설치를 앞당겨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종순 사천시민참연대 회장은 “NSP민자발전소 건설과 관련 환경오염저감을 위한 객관성 있고, 과학적인 피해대책과 공해로 인한 인적, 경제적, 피해지원 대안 등 건설 여부에 관한 협의회를 오는 3월말 이내까지 개최할 것을 NS측과 SK(주)측에 제안한다” 밝혔다.

이어 “만약 이를 거부 할 시는 NSP민자석탄발전소 건설을 결사 저지 할 것이다”고 강력 주문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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