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 “사천지역 대표축제는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와 ‘와룡문화제’, ‘구암제’ 3개 만으로 충분합니다”

“세계타악축제는 향토색 있는 축제도 아니고 시민혈세 낭비를 줄이는데 왜 그리 안달하며, 존속시키려는 저의를 모르겠다” 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본보 19일자)

A모 학생은 “타악축제가 향토사랑 축제이면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했다. 사천시가 삼천포대교공원광장에서 일 년 딱 2회 치르는 행사에 사천시민의 피와 땀 25억 원을 쏟아 부어 ‘해상무대’를 2개 월 여 만에 벼락치기 공사로 준공했다.

그것도 타악축제를 치르기 위해 해상무대를 설치했는데 가짜 ‘육상무대’로 공연도 하기 전 무대 상판이 함몰돼 보수하는 등 웃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물론 감사원에서도 눈을 감고 2년이 되도록 묵묵부답이다.

이제 사천시 대방동 소재 가짜 해양수상무대서 수산물축제 행사 한 개만 치르게 됐다. 이는 전국 어디서도 25억 짜리 짝뚱무대서 공연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지난 8월 안전행정부가 말썽 많은 지자체의 각종 선심성 행사에 대해 예산 집행을 기준으로 내년부터 광역 5000만 원, 지자체 1000만 원 이상으로 세분화 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항목도 2013년 행사. 축제 참여자 인건비, 행사운영비(유명연예인 초청비용. 언론보도 및 광고료, 행사설시설비, 임차비) 등 7개 항목으로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에 사천시가 6년 동안 299억 원을 각종 행사에 쏟아 부은 것도 나타났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은 행사. 축제의 지역경제활성화, 고용창출 등 순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불요불급한 행사·축제를 줄여 예산 절감을 물론 건전한 지방재정 운영의 초석이 되기 위해서다.

그런데 사천시의회가 이번 세계타악축제 예산 삭감은 향토색 축제도 아니고 정부 방침도 불요불급한 행사비 축소 방침에 따른 결정인 데도 사천문화재단측은 이사들을 소집해 시의회를 설득해 추후에라도 축제를 하겠다고 서둘고 있다.

(재)사천문화재단은 빛갈만 민간기구이지 공무원들이 행사를 다하고 있다. 현재 이사 15명에서 최근 5명을 늘려 20여 명의 외부 민간인들로 구성돼 있다. 시민들은 사천세계타악축제 예산 삭감에 대해 사천시의회의 용단(勇斷)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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