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유명 연예인들이 수십억대의 돈을 받고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가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일부 연예인들은 실명까지 거론됐고, 유포될 때 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덧붙어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글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을 기정사실화했고, 피해자들은 벙어리냉가슴 앓듯 숨죽였다.

빛의 속도로 퍼져나간 허위사실과 악성 댓글들, 마치 이 모든 내용이 다 사실인 것처럼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입속에 결국 피해만 커졌다.

재미로, 심심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일종의 살인행위다.

악성댓글에 상처받고 자살하는 연예인이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몰고 온 파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최초 유포자를 찾아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연예인들의 태도는 강경했고, 더 이상 이런 거짓 글들이 확산되지 않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그들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고통은 행복과 비례한다.

참고 감내하기엔 이번 사건은 도를 넘었고,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까지 참아줄 대인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근거 없는 소문에 가족과 주변인들까지 피해보니 연예인들의 줄 소송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고발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처벌의 수위는 낮다.

특히 연예인에 관한 악성댓글과 허위사실 유포로 검거된 누구꾼들은 대부분 선처를 요하며 반성의 모습을 보였고, 이에 상당수의 연예인들은 그들을 용서해줬다.

대부분 가벼운 벌금형에 처해졌고 징역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1년 이내였으며, 600만원의 벌금형이 최고였다.

법으로 조치를 가하고 있지만 없어지기는커녕 도를 넘는 행동은 더 많아지고, 그것들을 유포하는 일부 개념 없는 누리꾼들에 의해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런 것을 놓고 본다면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진 않을까.

표현의 자유를 논하기 전에 사람을 상처주고 고통 받게 한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자유인지 따지고 볼 문제다.

내 입과 손으로 만든 허위사실에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된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살인과 맞먹는 그들의 행동은 더욱 강력한 처벌로 뿌리 뽑아야 된다.

표현의 자유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누리는 것이다. 자유를 빌미로 안 되는 것을 해도 된다 착각하지 않아야 된다.

김민선 기자  sun2586@daum.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