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환수 발행인 겸 대표이사.

[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발행인 겸 대표이사] 새정부 들어 아까운 혈세를 정권발목잡기에 올인한 민주당은 그 대가로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아왔다. 1년 가까이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선의 지지율에서 보듯 국민들 마음속에는 이미 민주당이 없다. 어찌 보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당이 40%선의 지지율로 그럭저럭 체면치례를 하는 것도 다 못난 야당 덕분이다.

여기다 최근 안철수 신당이 공식 창당을 선언하면서 압박은 더 심해졌다. 명목상이지만 제1야당이라는 타이틀조차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면서 위태롭게 됐다. 가상 대결이지만 안철수 신당이 창당했을 경우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의 존폐마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자 민주당으로서는 당의 사활을 건 마지막 결단을 내리는데, 이마저도 자충수다. 백척간두에 선 당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막장이라니, 처음과 끝이 너무나 민주당스럽다. 국민의 신임을 잃고 조롱거리로 굴러 떨어진 정당의 비참한 말로를 여실히 보여준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9일 당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 통치와 유신 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정원을 무기 삼아 신(新)공안 통치와 신유신 통치를 할 경우 (정보부장에 의해 암살당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前轍)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지역구에서 3선을 했다는 최고위원의 말짓거리다. 벼랑 끝에 내몰린 민주당의 심정은 십분 이해한다 치더라도 국민이 선택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암살 운운하면서 협박한다는 것은 막장도 너무 막장이다.

그 전날엔 민주당 비례대표인 장하나 의원이 보도 자료를 돌려 “박 대통령은 국가기관들이 저지른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단정 지으면서 “대통령 자신도 떳떳하고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다면 재신임도 받으시라, 국론의 분열을 막고 국정을 안정하게 만드는 가장 좋고 합리적인 방안이라 이렇게 제안 드린다”고 했다.

올해 36세로 비록 초선이라고는 하지만 대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함량 미달의 발언은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렇다고 어린 젊은 정치인의 치기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사태가 엄중하다.

오늘날 우리정치판을 놓고 속된말로 ‘개판’이라고들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검찰의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부정선거’라고 단정하면서 대놓고 ‘대선불복’을 하지 않나, 대통령을 향해 ‘암살’ 운운하는 짓거리는 결코 용서해서도 용서를 받아서도 안 된다. 몰락하는 민주당 최후의 발악이 그저 안쓰럽다.

이환수 발행인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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