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최병율 기자］태안군에서 제주도의 특산 감귤중에서도 고급 과일로 알려진 ‘황금향’이 재배에 성공해 농가소득 증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임대근(58세, 태안읍 상옥리)씨가 지난해 3월, 4년생 묘목을 구입해 3천300㎡ 규모의 농장에 350주를 식재한 ‘황금향’이 재배에 성공해 이달부터 본격 첫 수확에 들어갔다.

▲ 황금향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껍질은 질기지 않고 얇고 부드러워 까서 먹기에도 쉬우며 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아이들에서부터 노인들까지 전 세대에 걸쳐 입맛을 끌고 있다.

한편 황금향 재배에 성공한 임대근씨는 25년간 시설장미를 재배해오다 장미의 수출시장 여건악화로 수출 부진과 함께 국내 가격도 하락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다 새 소득원 창출이 필요하다 판단해 대체작목으로 황금향을 입식했다.

임대근씨는 “기존 장미 재배 하우스에서 월동 재배가 가능해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 황금향을 대체작목으로 선정했다”며 “해풍과 토질이 좋은 태안에서 생산된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과일향이 좋으며, 즙액이 많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맛이 좋다”고 말한 뒤 “앞으로 인터넷 및 직거래 판매를 통해 중간 유통을 줄여 농가소득을 올려 가겠다.”고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약화로 고민하고 있는 기존 시설장미 재배 농가들에게 새 소득원 개발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FTA에 대응한 단지조성과 부가가치 향상 방안 연구에 따른 기술 지도를 통해 기존 화훼농가의 에너지 절감 및 소득증대의 대체작목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금향은 3kg단위로 포장해 과일의 크기에 따라 36,000원(10과)에서 50,000원(6∼7과)까지 여러 가격대별로 판매될 예정이다.

최병율 기자  device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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