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기자.

[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 지난 1960년대 부산~여수 간을 운항하던 여객선들이 삼천포항에서 승객을 싣고 떠날 때 은방울재매가 불러 전국에 히트했던 '삼천포 아가씨' 노래가 확성기로 '비나리는 삼천포에 부산 배는 떠나간다. 정든 나를 울려놓고 떠나가는 내님이여!'~로 울려 퍼지면 환송 나왔던 사람과, 마중 나온 사람들이 모두 슬퍼 울먹였다.

지역마다 고장의 노래가 있듯 진주에는 '진주남강', 서울에는 '서울의 찬가', 부산에는 '부산갈매기', 목포에는 '목포의 눈물', 인천에는 '연안부두'가 그 지역의 상징적인 노래로 애창되고 있다.

사천지역에는 삼천포를 배경으로 많은 노래가 있었으나, 70년대 이후 2012년까지 고장의 노래를 들어 본적 없이 점차 사라져 가던 것을 (사)대한가수협회 사천시지부(지부장 이미연)가 우리고장의 삶과 애환이 서린 가요를 수집해 음반을 냈다.

사천시지부가 사천과 삼천포를 소재로 제작한 고향 노래를 지난 달 17일 사천시청 광장에서 개최된 '사천 정명 600주년 기념행사 때 톱가수 이장희 가수와 사천이 낳은 박효빈, 문수화 가수가 이 고장의 노래를 불러 6000여 명의 시민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사천가수지부는 '삼천포 아가씨'를 비롯해 '와룡산 두견새야 술피우지마라' 등 사천과 삼천포의 정서를 담은 노래곡을 모아 CD 두 장에 담아 각계에 보급했다.

뿐만 아니라 사천·삼천포에 가보자 운동본부(회장 천봉근)는 "아름다운 사천·삼천포에 가보셨습니까?" 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를 걸고 회원 300여 명이 전국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를 순회하며, 사천시의 아름다움을 광고, 선전을 11년째 해 오고 있다.

사천지역 출향인 애향운동단체인 사천·삼천포에 가보자 운동본부회원들은 지난 달 12일부터 광주광역시 지하철역인 상무역에서 36점의 사진 전시에 들어가 돌고개역, 양동시장역, 남광주역을 차례로 돌며 지날 달 6일 끝냈다.

사천시 고향 애향단체는 지난 2002년 3월24일 부산시 금정산 북문에서 재부 삼천포고등학교 동문들이 주축이 돼 창립, 올해 11년째 한려해상 중심에 위치한 고향 사천시 비경을 사진에 담아 전국에 알리는 남다른 '고향 사랑' 을 이어오고 있다.

사천시를 남다르게 사랑하는 대한가수협회 사천시지부회원과 사천·삼천포에 가보자 운동본부 회원들의 숨은 노력이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사천시민들은 참 행복하다. 이들에게 격려의 힘찬 박수를 보낸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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