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보훈지청 보훈과 김초화.

3년여 전 2010년 11월 23일, 우리는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뉴스를 TV를 통해 속보로 전해 들었다.

대한민국의 영토며 민간인 거주 지역인 연평도에 북한이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마치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휴전 이후 남북 간 교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6·25 전쟁 이래로 북한의 도발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의 사망은 처음 일어난 일이기에 우리 사회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그 당시 북한은 연평도를 향해 포탄 170여발을 퍼부었고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80여발의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천안함 피격이 있은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이러한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은 평화롭던 연평도를 한순간 전시상황으로 만들어 주민들은 생활터전을 잃은 피란민이 됐고, 해군 장병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영토 수호를 위해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3년이 지난 지금,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 안 될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기억 속엔 그 날이 희미해진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현재 연평도 주민들은 포격도발의 충격을 딛고 일상생활을 해나가고 있지만 몇몇 연평도 주민과 사상자 가족들은 아직도 끔찍했던 그 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불안감과 초조함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해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북한의 만행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자라나는 청소년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르는 한편,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아야 한다.

국민의 굳건한 안보의식이야 말로 제2의 연평도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잊지 말아야 할 그 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날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보훈지청 김초화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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