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자료 제공 = 생전의 김인원 일경

[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17년전 시위현장에서 대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전경 김인원씨가 오늘 끝내 생을 마감했다.

지난 96년 6월 14일 오후 4시 광주 조선대 정문에서 학생들과 전의경들이 쇠파이프와 최루탄으로 맞서는 시위현장에서 당시 20살이던 김인원 일경이 시위대가 휘두룬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후 또 다시 학생들의 구타로 의식을 잃고 9차례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그 후로 17년간 깨어나지 못 했다.

24시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생을 이어가던 그는 17년이 지난 오늘 오전 4시 20분 생을 마감했다. 병상을 지켜온 김일경의 아버지는 “불행은 내 아들에서 끝내야 하고, 이는 모든 부모의 마음이기도 합니다”라며 아들의 마지막 길을 슬퍼했다.

정부에서는 지난 5월 김일경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였고 16일 대전 현충원에 김일경을 안장할 예정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빈소를 찾아 조문 했으며, 지난 10월 명예경찰로 위촉 했다.

수 많은 경찰관계자 및 시민들은 “이 땅에서 못 이룬 꿈 좋은 곳에서 이루시길”이라며 김일경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안타까워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애도의 물결이 줄을 이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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