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 대표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도 모자라는 대죄를 지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 ‘박근혜 공주’라고 지칭한 통진당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통합진보당이 ‘박근혜정권심판, 국정원해체, 공안탄압분쇄 5차 민주찾기 토요행진’을 연 가운데 이정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 사무총장은 특히 “여야를 떠나 국가지도자에게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마저 헌신짝처럼 버려버린 이번 종북정당 대표의 막말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는 이번 막말에 대해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홍 총장의 주장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통합진보당의 대표라는 사람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분의 가치관은 그 정도 수준에서 머물러야 되는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지금 해산심판청구에 대해 ‘민주주의의 압살’이라고 이야기를 하기 전에 김일성 3대 세습에 대해 비판하고 북한 인권에 대해서 엄격한 잣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지지를 할 수 있다”며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무조건 정부로부터 민주주의의 압살을 받고 있다는 태도는 국민들로부터 결코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즉각 현안 논평을 통해 “전날 이 대표의 (박근혜 씨) 표현은 그야말로 최대한의 인내심의 결과임을 똑똑히 전한다”며 “가장 공정해야 할 대통령선거에서 부정선거의혹이 터져 나왔고 그 최고의 수혜자가 현 대통령이라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무작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또 “더 이상 어떻게 예의를 갖추기를 바라느냐. 독재의 길을 선택한 통치자에게 저항의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진보당의 사명”이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최대한의 예의를 취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통진당 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심판·국정원 해체·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 찾기 토요행진’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로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