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통영의 아름다운 동피랑 벽화 마을이 경남 창원에도 생긴다. 경남은행이 추진하는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마산합포구 성호동과 추산동 산동네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이번 사업현장을 시사코리아저널이 찾았다.

▲ 경남은행봉사대를 비롯해 창원시 관계자와 성호동·추산동 주민들이 경상남도미술협회 소속 미술작가들을 도와 벽화를 그리고 있다.

경남은행은 점차 슬럼화 돼가고 있는 지역 도심 속 산동네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사업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호동과 추산동 산동네 일대를 벽화마을로 꾸미는 도시재생사업이자 인근 돝섬해안도로-문신미술관-시립박물관-부림시장 먹자골목 등과 하나로 이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관광 사업이다.

지난 1월 주민 설득을 시작으로 벽화마을 조성 코스와 대상 가구 선정·골목길 청소·노후 주택 정비 등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 벽화 그리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현재 80% 가량 벽화작업이 진행된 상황으로 경남은행이 기획·예산지원과 환경정비를 담당하고 창원시가 행정을 지원했다.

▲ 경남은행봉사대를 비롯해 창원시 관계자와 성호동·추산동 주민들이 경상남도미술협회 소속 미술작가들을 도와 벽화를 그렸다.

더불어 경상남도교육청은 경남 소재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경상남도미술협회 소속 미술작가 32명은 4명씩 8개 팀을 구성해 재능기부형식으로 벽화를 그려오고 있다.

성호동과 추산동 산동네 30여 가구에 이미 그려졌거나 그려지고 있는 벽화들은 항구도시 옛 마산을 단번에 떠올릴 수 있도록 돝섬 등 창원의 주요 풍경을 비롯해 바다·항구·갈매기·고깃배 등이 심벌처럼 형형색색으로 수놓아졌다.

게다가 벽화마을을 찾게 될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보다 안락한 환경에서 벽화를 감상할 수 있게 새로 난간이 설치되고 묵은 떼처럼 쌓인 쓰레기더미와 협소한 골목길은 깨끗이 치워지고 넓게 정비됐다.

이와 함께 100년 이상 사용해 오다 버려진 우물을 다시 쓸 수 있게 정리하고 벽화마을 초입과 요소요소에 포토존을 설치해 즐길거리도 함께 마련됐다.

▲ 경남은행봉사대를 비롯해 창원시 관계자와 성호동·추산동 주민들이 경상남도미술협회 소속 미술작가들을 도와 벽화를 그리고 있다.

성호동과 추산동 산동네 일대에서 진행 중인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사업은 11월 중 모든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벽화사업이 모두 끝나게 되면 돝섬해안도로-문신미술관-시립박물관-부림시장 먹자골목과 성호동·추산동 벽화마을을 잇는 가고파 꼬부랑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경남은행 박태훈 본부장은 “성호동과 추산동 산동네를 시작으로 지역민의 발길과 관심이 줄은 지역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벽화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지역들이 벽화마을 찾아와 변화된 모습을 찾아와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선 기자  sun25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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