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준형 기자] “장애인의 꽃은 직업 재활입니다. 청송 산골에 살고 있지만 서울 강남의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화차는 먹는 제품이기에 명품으로 만들어야 소비가 됩니다. 요즘은 서리 맞은 국화를 통해 인생을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1일 오전,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청송군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중증 장애인 14명함께 동거 동락하며 국화차를 생산하는 ‘청송하늘아래 국화차’ 임한준 원장(46세)을 만났다.

▲ 청송군장애인보호작업장 '임한준 원장'

그를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포항에서 영덕옥계를 지나 청송얼음골에 도착, 첩첩산중 심심산천에서 서리 맞고 동해안 해풍으로 꽃피운 노란색 국화꽃이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국화차 생산 현장을 찾아 얼음골에서 부동면으로 약 20분정도 달려갔다.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이곳에서 생산하는 국화차를 정성스럽게 내놓았다.

국화차를 마시면서 명품이구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 순간 밖에서 안녕하십니까? 하며 큰소리로 인사하며 임 원장이 문을 들어서면서 청송군에 민원 업무를 보고 오는 길이라 했다.

▲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농장에 피어있는 국화꽃.

그의 첫 인상은 시골에서 때 묻지 않고 자연을 친구삼아 해맑고 순수하게 자란 개구쟁이소년처럼 보였다. 눈에서 열정과 자신감이 흘러나왔다.

그는 장애인들이 오 갈 곳이 없다고 했다. 누가 불러 주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 보니 이들 과함께 자연스럽게 울고 웃고 희망을 이야기하다보면 자신이 치유 받는다고 했다.

그는 비록 장애인이지만 시골에서 못하는 일이 없다. 자동차 운전에서부터 중장비, 트랙터등 정상인 보다 더 농사일에 적극적이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매일 ‘일에 미치자’, ‘소외된 장애인 없는 세상을 만들자’, ‘오직 열정으로 살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 청송군장애인보호작업장에는 깨끗한 위생시설로 국화차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농촌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서 청송군 8개면 장애인으로부터 직선제 투표로 당선된 청송군 장애인회 연합회 회장이다.

안방에만 박혀있는 장애인들을 우선 집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직업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사회성도 키워주며 장애인 가정도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직업재활을 부르짖고 있다.

돈을 벌기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꿈을 가지고 걸어간다는 것이 건강을 찾고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일거양득이라고 했다. 장애인 복지도 생산적인 방향이 아니라 어려운 장애인들을 사회일원으로 참여 시켜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했다.

▲ 깨끗하고 위생적인 청송군장애인보호작업장 건물.

지난 1월 청송군의 도움으로 부동면 보건지소로 사용하던 건물에 리모델링해 박스를 디자인하고 원료를 구입, 7월부터 청송군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들과 국화차 생산에 들어갔다.

위생적인 생산라인에서 삼각티백으로 사용되는 생분해필터는 옥수수전분으로 만들어져 인체에 전혀 해가 없으며 미국FDA와 일본 후생성에서 인증받았다.

임 원장은 국화차에 대해 숙취해소와 독성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든 복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국화차는 손발이 차고 몸이 냉한 사람에게 따뜻함을 수험생과 일에 지친 현대인들 에게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국화차는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마비 등 증세혈관내의 유해 콜레스테롤을 녹여주기에 혈관계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게다가 체내에서 해독작용이 뛰어나 수은 등의 중금속을 배설해주는 효능이 있기에 국화를 자주 복용하는 것은 아주 좋은 습관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국화차는 담배에 의한 니코틴을 해독, 어린이 아토피와 국화꽃을 세숫물에 담가서 하루에 2번씩 세안을 해주시면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한다.

국화차는 비타민이 함유돼 스트레스 해소와 노화방지에 탁월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정신을 안정되고 신장을 강화시켜주기에 이뇨작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A, 비타민 B1, 콜린, 스타키드린, 아데닌 등이 있어서 눈에도 좋으며 해독작용이 원활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잦은 음주로 인한 손상된 간에 좋다.

한의학에서도 감국은 기본적으로 청두명목(淸頭明目)이라 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을 활용하였으며, 감기, 현기증 치료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진정작용이 있어 마음을 가라 앉혀 주기도 한다. 감국의 꽃을 말려 속을 채운 배게도 있다.

임 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일자리 창출에 청송뿐만 아니라 경북,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생산적인 복지를 통해 지역사회가 건강하게 나갈 수 있도록 직업재활 운동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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