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도시의 가을은 축제가 있어 어디로 떠나고 싶다. 선선한 바람을 타고 퍼지는 국화의 아찔한 향이 잔잔한 바다와 만난 ‘제13회 가고파 국화축제’가 지난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마산항 제 1부두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 가을을 맞아 개최되는 국화 축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고, 정부 지정 유망축제로 3년째 국비를 지원받는 이곳을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시사코리아저널이 찾았다.

▲ 8.4M 대형 호랑이 암·수는 입구에서 관광객을 반긴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가고파 국화축제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흘간 진행된다. 7천 6백여 점으로 만든 205개의 조형물과 8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빛나는 오색국화 아름다운 꽃의 바다’란 주제로 이뤄진다.

물감을 칠한 듯 오색찬란한 국화와 단아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조형물은 올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8.4M 대형 호랑이 암·수 한 마리는 통합창원시의 영원한 발전과 시민의 안정을 기원하는 의미로 입구에 세워져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1줄기 1,420송이 다륜대작 ‘천향여심’은 세계기네스 등재 국화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화를 일상생활에 접목한 다양한 체험거리로 국화홍보와 국화 관련 상품 및 특산물을 전시 판매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장도 운영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해양레저 스포츠인 요트와 카약도 무료로 타 볼 수 있으며, 모래 부두에서 ‘제5회 환경수도 창원 그린 엑스포’ 행사도 함께 열려 축제를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마산합포구는 국화 상업재배 시배지로 전국 재배면적 13%, 국화수출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년 특화된 기술로 창의적인 작품을 전시하며, 고도의 육묘기술을 접목한 가고파 국화축제는 3년째 정부지정 유망축제로 지정돼 국비를 지원받고 있다.

▲ 8개 테마존 중 스페셜존으로 백조와 물, 분수가 어우려져 있다.

창원시는 축제를 준비하면서 일본 (주)시마 트레이딩사와 함께 ‘국화수출 협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국화 농가의 대일 수출의 발판을 마련한 이번 협약으로 연간 국화 300만 본을 수출해 약 200만 달러 상당의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가고파국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지난해 열린 ‘제12회 가고파 국화축제’는 국내외 관람객 152만 명이란 역대 최다 관광객을 기록했으며, 511억 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

올해 창원시는 ‘가고파 국화축제’에 관광객 인원을 155만 명, 경제파급 효과 520억 원으로 예상했다.

어시장과 창동예술촌, 돝섬과 해양드라마 세트장 등 곳곳에 숨은 관광지를 찾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한 이번 축제에 더 많은 사람이 맛보고 즐기길 바란다.

깊어가는 가을, 아찔한 국화향기로 10월을 마무리 하면 어떨까.

▲ 멀리 보이는 쌍호와 형형색색의 국화가 어울려있다.

김민선 기자  sun25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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