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9일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을 흥선대원군에 비유하며 자중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황이 아니면서 왕보다 더한 권력을 지녔던 흥선대원군 이하응 이후 최대 권력자가 대한민국에 나타났다”며 “대한민국 정부 직제표에도 없는 부통령으로 불리기도 하고, 왕 실장으로 불리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라 말했다. 이어 “7인회 조직원들이 아니고 권력을 행사하고 역할을 해야 할 사람도 대통령 자신이지 막후의 비서실장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 “시간벌기 대국민 이벤트”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9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시간벌기용 대국민 이벤트’, ‘독재시절 판박이 담화’ 등이라 표현하며 맹비난을 했다. 전 원내대표는 비상국회운영본부에서 “문제의 본질인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은 손톱만큼도 입장변화가 없었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수사를 입맛대로 요리해 흐지부지 매듭짓겠다는 것이고, 국기기관 불법사건 뭉개고 가겠다는 거며 국가정보원 개혁도 회피하겠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 “민주주의의 기로, 정의당은 맞선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29일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기로에 섰다”며 “21세기 유신에 맞서 정의당은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전국순회 중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군과 정보기관의 불법개입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은폐하려 한다면 박 대통령 불법의 당사자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가장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 21세기 유신에 맞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 “박 대통령 사과 촉구”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29일 10·30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투표만이 헌법불복 세력에게 경종 울릴 수 있다”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박 사무총장은 비상국회운영본부 회의에서 “헌법에 내재된 자유선거의 원칙이 정면 부정당한 것이다. 개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꼬리를 자를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해야 한다. 헌법수호의 책무자로서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해야 한다”며 “변화를 바라는 화성과 포항시민들은 투표소로 향해 인내심 갖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김민선 기자  sun25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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