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외주업체 제작으로 만들어진 이 동영상은 일본 NHK방송 드라마 장면을 무단으로 사용해 문제가 됐다.

일본의 ‘다케시마 홍보 동영상’문제로 심가가 불편한 요즘, 이런 부끄러운 사태까지 발생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외교부는 독도홍보 영상의 일부 화면이 사전 양해 없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며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전검열하지 않은 외교부의 문제가 크다는 반응이다.

일반 시민이 만든 UCC보다 못한 동영상이란 평을 받으며, 일본의 강경 대응에 못 미치는 외교역시 지적된다.

일본이 역사왜곡, 위안부 문제 등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를 할 때마다 외교부는 강력히 항의한다. 다른 강경책을 쓰지 않고 그저 항의만 할 뿐이다. 그러니 일본은 꿈적 않고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며, 미국과 중국의 눈치는 보지만 우리나라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무시하기 일쑤다.

단 1분 27초의 동영상으로 자신들의 논점을 담아낸 일본의 동영상은 이미 유튜브에 오르락거리고, 독도표기를 문제 삼아 구글 지도 사용 자제령을 내리며 강력히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고 나선다.

일일이 반응하기도 웃긴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대응은 미비하다. 독도영유권문제에 있어 우리나라의 입장은 ‘조용한 대응’이다. 이 조용한 대응이 때로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자칫 손 놓고 있는 것처럼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역사적으로 국가들의 땅따먹기는 늘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독도가 우리 땅 이라는 건 역사를 초월한 절대적 사실이지만, 지금의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응에 따라 독도의 명칭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지도를 봐도 알 수 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었고, 독도는 다케시마라 명명했었다. 우리의 항의가 있어 지금은 공란으로 처리돼 분란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만약 가만히 있었다면 ‘눈뜨고 코 베인’ 상황이 됐을 것이다.

국민의 감정이 날로 냄비처럼 들끓지만, 정부가 냄비의 불이 되면 안 되는 것처럼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독도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회성 감정에 항의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법적 근거와 사실로 일본을 꼼작 못하게 만들어야 할 때다.

날로 지능적으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맞서 정부의 대응도 탄력받아 더는 일본이 헛소릴 못 하게 하면 좋겠다.

일본자위권행사에 ‘조건부 허락’을 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 어쩌면 강력 맞대응이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의 땅을 지키기 위한 개인과 정부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 결실을 맺길 바래본다.

김민선 기자  sun25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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