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윤철희의 러시아 시리즈, 그 세 번째 무대.

매년 특정 작곡가를 집중 조명해 참신한 공연을 선보였던 피아니스트 윤철희은 올해 스트라빈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스크리아빈 등 러시아 작곡가들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6월 초연 100주년을 맞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두 대의 피아노와 팀파니라는 새로운 편성으로 선보였고, 이어 10월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윤철희의 러시아 시리즈 세 번째 공연 ‘프로코피에프와 스크리아빈’에서는 러시아의 색채에 윤철희만의 음색과 해석을 더한 프로코피에프와 스크리아빈의 명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상극의 이미지를 가진 프로코피에프와 스크리아빈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격렬한 리듬과 타악기적 표현의 대명사 프로코피에프와 몽환적이고 다채로우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언어를 구사하는 스크리아빈의 상반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프로코피에프가 세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레음악으로 작곡하고 이를 피아노 모음곡으로 편곡한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5번 ‘가면 무도회’, 6번 ‘몬타규 가와 캐퓰럿가’, 10번 ‘로미오와 줄리엣의 작별’을 시작으로, 대담하면서도 기발한 화음의 연속과 몰아치는 듯한 리듬이 특징인 ‘토카타’를 연주하고, 프로코피에프가 러시아 혁명기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3번과 전쟁소나타 3부작 중 하나인 7번을 선보인다.

이어 스크리아빈이 연습도중 오른손을 다친 후 작곡하게 된 왼손을 위한 프렐류드와 녹턴, 그리고 에튀드 Op.2-1번과 Op.8- 4, 5, 12번을 연달아 연주한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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