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우근 편집위원.

유 장관은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문 서명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똑같다‘며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법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우선 이를 존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7일 날 일본 언론은 시모무라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의 발언은 일본에 넘어간 뒤 다시 한국으로 반입된 서산 부석사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 ‘고 유진룡장관이 말했다고 한다. 불상은 1330년께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졌으나 일본으로 건너가 관음사에 안치돼 있던 중 작년 10월 절도범에 의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절도범이 한국에서 잡히고 불상이 한국 당국에 압수되자 일본 정부는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법원은 지난 2월, 일본 관음사가 불상을 정당하게 취득한 사실이 소송을 통해 확정될 때까지 일본으로의 불상 반환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중이다. 원래 장물 이였던 불상이 원 주인에게 돌아간 상황이다. 국민들은 무슨 외교적 관례를 따지고말고.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인들에게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문화재 주무장관이 했다는 건 큰 문제다. 물론 가져오는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넘어간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수많은 문화재들을 일제는 강탈, 절도해갔다. 지금 일본인들은 불상이 불법적으로 한국에 왔으니 돌려달라는 거다.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가져간 것을 돌려달라고 형평에 맞지 않는 요설이다.

유 장관은 외교적 차원의 대승적 차원이란 말을 하고 있다. 자국에 국보를 돌려주는 게 외교적 차원이고 대승적 차원인가? ‘를, 유 장관에게 묻고 싶다. 일본의 전쟁 발발로 미국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을 돌려달라고 한다면, 일본은 미국의 원자폭탄을 찾아서 돌려줘야하는지, 전쟁발발의 원인이 일본에 있고 전쟁을 종료시키려고 미국이 자국의 병사가 피를 흘리고 돈을 투자해 만든 원자폭탄이 히로시마 떨어져 폭발했으니 그 원자폭탄을 돌려 달라는 논리보다. ‘ 더, 나쁜 요구가 아닌가? …….

부석사 불상이 우리나라에 돌아온 건 당연히 있어야 될 자리가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일본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다. 돌려주는 것은 힘이 없는 사람이고, 반환하지 않는 것은 힘이 있는 사람이다. 돌려주는 것은 굴복하는 사람이고, 반환하지 않는 것은 굴절시키는 사람이다. 돌려받는 것은 저항하는 사람이고, 돌려주는 것은 굴종하는 사람이다. 이 말은 곧 앞에 가는 사람은 도둑놈, 뒤에 가는 사람은 형사라는 뜻이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도둑질을 밥 먹듯이 했고, 지금도 대한민국 독도를 도둑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일제 때, 얼마나 많은 우리 문화재가 일본인들에게 수탈되어 가져갔는데, 천배, 만배나 많은 것을 가져간 그, 문화재에 대해서 일본인들한테, 돌려주자고 이런 논쟁이 있는가? 남의 것 약탈한 문화재가 당연히 제 것이라고 뻔뻔스럽게도 절대 반환할 수 없다는 파렴치함을 지닌 국가가 도둑맞은 그 문화재가 어떤 경로를 거쳤던 지간에 다시 우리나라로 온 이상 일본은 불상 반환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외교적 사안을 감안한 민감한 문제라서 반환을 해야 한다면 수도 없이 많이 강탈해간 우리 문화재부터 정중히 돌려주고 대승적 차원의 외교문제를 논의하여야 할 것이다.

필자는 유 장관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원래 우리 것이었고 선물을 한 것도 매매를 한 것도 아닌 약탈해간 것을 어떤 방식으로 다시 돌아왔던 좌우지간 원래 우리가 주인이었지 약탈자가 주인이 아니고, 당연이 우리의 국보이므로 돌려주지 않아야 된다고…….

이우근 편집위원  lwk132@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