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 기자] 금융소비자원은 30일 동양증권의 기업어음(CP) 불완전 판매 혐의와 관련,피해 사례가 접수된 가운데 이날 "동양증권이 판매한 CP에 대해 현재 1000여건 이상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으며 피해액도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금소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25일부터 동양증권 CP 불완전판매 피해사례를 접수 중"이라며 :동양증권 CP 사태가 과거 저축은행 후순위채 파동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소원에 피해를 접수한 사람들은 원금손실도 없고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준다는 금융사 선전에 CP를 산 경우가 대다수였음 계좌에 돈이 있다는 이유로 CP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고령 주부들이 기입하는 경우도 상당수 였다.
이런 가운데 금소원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동양증권이 수만명에게 CP와 회사채를 팔아 부실 그룹계열사의 자금조달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금융지식이 부족한 주부나 자산 고객들에게 투자 위험을 알리지 않고 안전하다는 말로 계열사의 부실기업에 고객들의 투자를 유도하거나 만기를 연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은행이 수수료 인하나 폐지처럼 소비자에게 이득을 주는 내용으로 약관을 변경할 때는 금융감독당국에 사전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이번 개정안에서 소비자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경우에는 은행이 사전보고 대신 약관을 먼저 변경한 후 사후보고 할 수 있는 예외조항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