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공군 제3훈련비행단 예하 213비행교육대대가 '20만 시간 무사고 비행' 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기록은 24일 213대대 비행대장 김중수(39세, 공사 45기) 중령과 학생조종사 이진선(여. 24세, 공사 60기) 중위가 탑승한 국산 훈련기 KT-1이 임무를 마치고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완성됐다.

▲ 공군 제3훈비 정예조종사들이 공군 역사상 20만 시간 무사고기록을 축하하는 힘찬 박수를 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213대대가 하늘을 누빈 거리는 약 8천640만km. 지구 둘레를 2천156바퀴, 지구에서 달을 약 11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213비행교육대대는 1977년 4월 1일에 창설돼 '알차고 멋지게 날자' 라는 구호 아래, T-28과 A-37, T-37, KT-1 등의 훈련기로 학생조종사들의 비행교육 기본과정(2004년 이전에는 '중등비행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총 1천800여 명의 정예 조종사를 배출해 냈다.

특히, 2004년 5월부터는 최초의 국산훈련기 KT-1으로 기종을 전환해 총 496명의 조종사를 배출하였으며, KT-1의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7만 7천여 시간을 무사고로 비행함으로써 이번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213비행교육대대장 진경언(42세, 공사 42기) 중령은 "이번 무사고 기록은 갓 비행을 시작한 학생조종사와 비행교관, 지원요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일궈낸 쾌거"라며, "이번 기록에 자만하지 않고 최장의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는 동시에, 정예 조종사 양성이라는 대대의 존재목적을 이루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록 달성의 바탕이 된 KT-1 훈련기는 비행교육 기본과정에 요구되는 모든 성능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낮은 연료소모율을 자랑한다. 또한 저속비행과 이‧착륙 시 항공기 조작이 안정적이고, 특히 비행 훈련 중 겪을 수 있는 위급상황에서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나, 기량이 미숙한 학생조종사들의 비행교육에 가장 적합한 훈련기로 평가받고 있다.

▲ 공군 제3훈비 213비행교육대대 정예학생조종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또한, 항공기별 담당 정비사인 기장과 조종사를 1대 1로 매칭시켜, 정비에 대한 조종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관심을 증대시키는 기회를 가져왔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조종사들은 정비사와의 유대감 형성뿐만 아니라, '스스로 정비한 항공기' 라는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공중에서도 임무를 더욱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을 인정받아 213대대는 1990년과 2002년에 '공군 우수 비행 안전대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생조종사들의 기본교육과정 임무를 전담하고 있는 3훈련비행단은 실제 비행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KT-1 시뮬레이터, GPS 데이터를 활용해 공중에서의 기동상황을 재연하는 3D 디브리핑 시스템 등 최첨단 비행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3훈련비행단은 '교육효과 극대화'와 '비행안전' 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며 '정예 조종사 양성'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한 무사고 비행 기록 중 전투기 최장기록은 18전투비행단 205전투비행대대가 36년 1개월에 걸쳐 달성한 13만 시간이며, 공중기동기 최장기록은 15특수임무비행단 255특수작전비행대대가 31년 3개월에 걸쳐 수립한 7만 6천 시간이다.

▲ 언론사 기자들이 2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취재하고 있는 가운데 동료장병들이 축하 헹가래를 치고 있다.

▲ 김중수 213대대 비행대장과 이진선(여) 학생조종사가 임무를 완수하고 동료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는 모습.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