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포항=배상진 기자］포항해양경찰서는 인위적으로 부화를 중지시켜 만든 오리알을 식용으로 유통․판매한 K오리농장(전남 나주 소재) 대표 오 모씨(28세) 등 3명 및 외국인 식자재 B도매업체(대구 달서구 소재) 대표 김 모씨(50세) 등 9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으로 전원 검거하였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에는 닭, 오리, 메추리의 알을 식용란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37도에 이르는 고온의 부화기 안에서 부화중인 오리알을 부화중지 시킨 알과 부화에 실패한 알 등은 부패의 우려가 있어 엄격히 식용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모씨 등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동남아시아인들이 부화직전 오리알을 삶아 만든 ‘발롯(balut)’을 보양식품으로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해 부화중지 오리알 70여 만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구·경북 등 외국인 식자재 도·소매업체에 일반 생오리알 보다 비싼 가격에 납품하여 약 4억 5천만 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해경은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식품에 대한 위생관리 심각성을 고려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배상진 기자  psj61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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