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지원 의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6일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검찰 내부인사와 직접 연락을 취해왔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민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기관 인사개입이 포착돼 곽상도 수석이 해임 당하자 곽 수석은 이 민정비서관에게 채 총장 사찰 파일을 넘겼다”며 사찰의혹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8월 한 달간 채 총장을 사찰했고 이 비서관은 김 공안 2부장에게 ‘채 총장이 곧 날아간다’고도 했다”며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 “박 대통령, 일방통행 안될말”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은 16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與·野대표 간 3자회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배경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천막당사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의전, 채 총장 감찰이라는 회담의 성립 자체를 무시하는 조치가 있음에도 3자회담에 응하게 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채 총장 아웃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겨냥해 “대충 넘어가고 이미지 제고만 생각하면 정치 포기고 일방통행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 “공포정치, 신상털기 그만 둬”

통진당 김재연 대변인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與·野 대표 3자 회담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포정치와 신상털기 정치를 한다면 유신회귀라는 청와대의 본심만 부각될 것”이라며 “그 결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만이 있을 뿐이다. 선택은 청와대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분별한 희생양 찾기가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의 배후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을 지목했다.

○… “우려가 현실될까 염려크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與·野 대표 3자 회담과 관련해 “국민과 국회 존중한다는 대통령의 국회방문 의도가 정녕 진심인지 국민에게 굴종을 요구하는 사실상의 선전포고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천막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에 대한 기대보단 우려가 큰 게 현실, 회담 의제도 형식도 가장 중요한 진정성조차 의심되는 상황에서 불통의 실존만 확인하게 되지 않을까 국민의 염려가 크다”고 말했다. /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김민선 기자  k1m2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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