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를 덮친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냉각시스템이 고장 났다. 이에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방출됐고 2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물질이 바다로 누출돼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본산 먹거리로 국민의 대부분은 수산물 구매에 거부감을 드러냈고,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산 수입품목들에 대해 수입금지 했다. 그러나 일본 매체의 저널리스트는 “한국의 박근혜 정권이 독도 영유권 문제와 역사인식문제에서 아베 정권에 강하게 반발하는 현 상황에 수입금지 조치 확대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벌어진 일종의 방해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억측대로 만약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탈락했다면 얼마나 많은 비난의 화살이 우리 측으로 날아왔겠는가. 정말 어이가 없다.

일본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베 총리는 ‘2020년 도교올림픽’ 유치를 위해 바다로 누출되는 오염수를 ‘수증펜스’가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10일 한국 언론사 특파원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 전했다. 이어 ‘수증펜스’가 물이나 오염 물질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오염수 차단 아베 발언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얄팍한 거짓말을 한 일본 아베 총리에게 여론의 반응이 좋을 리 없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광객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들의 국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해결책도 없으면서 어떻게 선수와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일부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이 러시아의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멈춰버린 그곳은 여전히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고, 그 위협에 대해 국민들은 막연한 두려움만 가질 뿐 공포의 실체를 가늠하지 못한다.

일본 정부는 부인과 수습지연, 시인, 공개 사과의 악순환을 반복할 뿐 해결되는 것은 아직 하나도 없다.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되면서 나온 방사성 제논과 세슘의 양이 체르노빌의 세배에 이른다는 수치가 제시되는 상황에 일본은 그저 “안심해라”,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란 말만 기계처럼 내뱉고 있는 실정이다.

답이 없는 문제인 것을 알지만 일본정부의 말 바꾸기 늦장 대응에 피해를 보는 주변국과 내국민들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광객의 목숨은 과연 누가 지킬 것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한 일본 아베총리와 그들 손에 놀아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비난을 피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걸 일본 정부가 알았으면 한다.

김민선 기자  k1m2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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