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기자.

지방지 기자 일부는 미리 행사시간 20분전에 도착해 중앙 기자단 합류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KAL 중역인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해 10여 명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임원들은 서서 잡담만 나눌뿐 지방 기자들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러는사이 기다리던 서울 기자단 버스가 행사장에 도착, 일행이 내리자 임원들은 일제히 길게 도열(堵列)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지방 기자들은 "우리에겐 눈길 한번 주지않고 찬밥 취급하더니 이럴 수가 있느냐"며 흥분 했다.

이에 앞서 홍보관계자에게 전화로 안내자도 없이 초청한 손님 대하는게 '꾸어온 보릿자루' 취급한다고 항의까지 했다. 그렇다고 특별 예우를 바라는게 아니고 일단 초청했으면 손님 대우를 해주는게 예의다.

이렇게 되자 일부 기자들은 CEO 환영사 및 질의 응답, 회사소개에 이어 영상시청. T-50 현황 브리핑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찬도 않고 행사장을 떠났고, 2~3명만 자리를 지켰다. 최근 박 대통령도 언론 기자들과 간담회서 "어느 지방에 살든 소외감과 불만이 없어 져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본사가 소재한 사천지역 출입기자 상당수는 본사 창설때 부터 함께 동고동락하며, 희비(喜悲)를 나누어 왔다. 지난해 KAI 지분 매각 추진때는 기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매각반대에 따른 취재에 앞장서며, 연일 보도로 지면과 인터넷에 도배를 했다.

KAI는 20여년이 되도록 출입기자들과 초청 간담회 한번 가져본 적도 없었다. 시시때때로 보도자료는 많이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적 취재 관계는 알 수 없지만 본 필자의 경우는 기자생활 27년이 됐지만 임원 이름조차 잘 모른다.

이번 회사측의 불성의한 태도는 바쁜 일정 준비 관계로 등한시(等閒視)한 것이라고 이해를 한다. 앞으로는 지방 기자에게도 열악한 환경에서 취재하느라 고생한다고 격려와 따뜻한 눈길로 대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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