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채한범 기자] 지난 7일 토요일 오후 광주시 서구 쌍촌동 상일여고 근처 사거리에 신호대기 중이던 트럭 한 대가 적색불인데도 1차선에서 슬금슬금 나오더니 신호를 무신한 채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사거리라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서 눈치를 보면서 전진하더니 신호를 무시한 채 질주를 했다. 때마침 3차선 정지선에는 경찰차가 신호대기 중에 있었으나 1차선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리는 트럭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광등을 켜거나 싸이렌을 울려 전혀 경고하지도 않았다.

▲ 광주시 서구 쌍촌동 상일여고 근처 사거리에서 흰색 트럭이 주위를 살피며 조금씩 앞으로 전진 하는 모습.

그 검은색 승용차가 서 있는 곳은 전혀 좌회전이 되거나 유턴이 안되는 곳이었지만 뒤따르던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면서 도로 한가운데 버젓이 서 있었다. 옆 차선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뒤 따르던 경찰차는 그냥 지나쳐 버렸다. 경찰차가 지나가고 뒷 차량들이 경적을 울려대자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차량들이 달려 오는데도 위험한 좌회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찰차가 버젓이 같은 방향을 보면서 서 있었고 경찰차 앞에서 그것도 두 대 연속으로 불법을 행하는 간 큰 운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교통을 담당하는 교통경찰이 아닌 차량에 형사라고 쓰여져 있었고 좌측에는 커다란 문구로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한 주폭. 조폭 척결 추진' 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 왔다. 교통을 담당하는 경찰이 아니라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차량을 쳐다만 본건지 아니면 다른 큰 공무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는지는 모르나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교통법규는 누가 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 아닌 나와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하지만 경찰차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조차 지키지 않는 얌체 운전자들을 보면서 광주의 교통사고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 되었다.

눈 앞에 보이는 불법들을 그대로 방관한 채 사회악을 척결하겠다는 경찰 차량의 문구가 한없이 초라하게만 보이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 적색불에 신호를 무시한 채 질주하는 흰색 트럭.

▲ 흰색 트럭이 지나간 뒤 그 뒷 차량인 검은색 승용차가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그 뒤에 경찰차량도 정지선을 넘어서 조금 앞으로 나온 상황.

▲ 녹색불이 점등되자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는 검정 승용차.

▲ 좌회전, 유턴이 되지 않는 곳에서 좌측 방향 지시등을 켜고 중앙선을 불법으로 넘어 서려고 대기 하는 모습.

▲ 뒷 차량들이 진행을 못해 경적을 울려대자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하는 차량.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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