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포항=이준형 기자］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오브제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개최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 2002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했으며 이후 10년간 꾸준히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온 스테디셀러로 공연 소식에 귀가 밝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웰메이드 연극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마당을 나온 암탉’ 공연 모습.

오브제란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해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일컫는 미술 용어로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책, 우산, 책꽂이, 옷걸이, 가방 등 등장하는 모든 소품이 오브제로 기능한다.

배우들이 서가에서 책을 뽑아들면 어느새 도서관은 양계장, 마당, 호수, 하늘을 넘나드는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책들은 ‘잎싹’으로, ‘초록머리’로, ‘나그네’로 변신해 살아 움직인다.

작은 소품들을 활용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오브제 연극은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만 볼 수 있는 장르로 관객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불러일으켜 한층 극대화된 감동으로 안내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힘없는 문지기 늙은 개, 권위적인 수탉, 자신의 무리에게만 책임감이 강한 오리대장, 더 이상 날 수 없으나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나그네 청둥오리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상징성과 특징을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뿐 아니라 다양한 삶을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2013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의 우수공연 선정을 통한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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