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포항=이준형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쓰레기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의정서에 가입했다. 이로 인해 2014년부터 산업폐수와 폐수오니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포항시는 이러한 음·폐수를 처리하기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기술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는 ‘한국환경공단’에 맡겼다.

▲ 포항시가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공해놓은 음.폐수처리시설 전경.

시는 지난해 말 처리장 시설이 준공되면서 올들어 시험운전을 시작했다. 시민들이 배출하는 하루 음식물 폐수 120t과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200t 등 총 320t이다.

그러나 기계의 오·작동 등으로 8월 현재까지 하루 처리물량 320t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 음·폐수를 당장 처리할 수 없어 ‘침출수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쯤 정상적인 시운전으로 음·폐수가 가동 되어야 하지만 현장에는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장 인근 마을 인덕동, 오천읍, 청림동은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조차 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에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

▲ 한국환경공단이 설계.감독해 시공 해놓은 음.폐수시설에 악취가 발생하자 인근주민들이 공단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있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해 연말에 완공된 시설이 무려 8개월 동안 시험운전 한다고 했지만 악취에 대한 원인조차 파악 못하고 공단 측이 또 다시 한 달 더 기다려 달라는 말에 분노했다.

이들 주민들은 포항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공한 음폐수 시설에 악취를 풍기며 문제점이 발생 했는데도 관계 공무원들은 별 대책 없이 시공 회사만 바라보는 입장에 있어 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폐기물대책위원회 김영찬(60) 위원장은 “음.폐수시설이 가동되면 악취는 없겠지 했는데 오히려 공장이 없을 때 보다 냄새가 더 심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악취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참다못한 나머지 가동 중인 음·폐수시설에서 정화돼 나온 폐수를 경북도 보건환경 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기준치의 3~4배 이상이 검출되었다며 환경을 단속해야 할 포항시가 환경의 주범이라고 했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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