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 김용수 기자.

옛 말에 화살은 쏘고 다시 주울 수 있지만, '말은 다시 주울 수 없다'는 말이 있듯, 말이나 글은 한 번 나가면 다시 회수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이 분의 약속은 언행상반(言行相反)으로, 신뢰감을 떨어트리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월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번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응답했다. 그후 약속도 잊고 있었는데 지난 3월 경남체전 100일을 남겨두고 카운트다운 점등식 때 또 만났는데 자리 한번 하겠다고 했다. 필자는 이 분이 평소 사탕(砂糖)발림 약속을 잘하는 인사로 인식했다.

그런데 또 3번째 지난 6월 사천CC컨트리클럽 개장식 때 만난 자리에서 "그간 바쁜 일정 때문에 그랬는데 향후 2~3일 지나면 한가해 자릴 하자"고 제의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물론 자리를 꼭 바라서라기보다 명색이 지역 지도자가 언론인과 그것도 세번씩이나 한 약속을 헌신짝 내팽게 치듯 무시한 첫사에 분노감 마져 들고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무심코 한 약속으로 인해 상대에 따라 엄청난 반향(反響)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옛날부터 군자는 말을 아끼고 조심하며, 스스로의 인격에 누가 되질 않도록 자기관리를 엄격히 해왔다. 특히 선비문화에서는 스스로의 언행을 자신은 물론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근본으로 삼아왔다.

최근 많은 정치인들은 자신의 말의 오류(誤謬)나 실수에 대해 사과하기 보다는 자신은 그러한 뜻에서 한 것이 아니라 와전된 것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태평어람에 "'질병' 은 입을 좇아 들어가고, '화근' 은 입을 좇아 나온다"고 기록돼 있다.

더욱이 시민을 위한 위치에 있는 지도자가 언행 일치가 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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