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최근 남북관계가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이제 서로 간에 신뢰를 쌓아가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새 정부가 해야 할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국가안보자문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한반도 주변의 모든 지도자들이 바뀌고 북한의 핵실험과 개성공단 사태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해결해야 될 과제가 바로 북한 핵문제"라며 "지난 10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올바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자문단에는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고 가는 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며 "그 길이 험난하기도 하고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평화를 이루고 통일의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자문단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이인호 전 러시아대사 등 자문위원 10명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국가안보자문단은 외교·통일·국방 등 주요 국가안보 사안에 관해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는 원로 및 전문가 그룹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외교안보자문단'이란 이름으로 운영됐다.

국가안보자문단 회의는 앞으로 주요 국가안보 사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이 필요할 경우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안보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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