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강성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국민 70%가량이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취임 초부터 민생은 외면한 채 박 대통령의 발목잡기에 올인했던 민주당은 국민들의 절대평가에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대조를 이뤘다.

26일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와 리서치앤 리서치, TNS에 각각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간 국정운영에 ‘굿’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취임 초 역대 최저수준으로 출발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최고 70%에 이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SBS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21.9% 불과했다.

또 MBC와 KBS가 실시한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각각 65.8%와 64.3%를 기록했다. 이들 방송 3사 여론조사에 대한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9~22일 전국 성인 1천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9%를 기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 기관의 주간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국민들의 호평에 대해 새누리당도 ‘국정운영의 기틀을 훌륭히 다졌다’며 입장을 같이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는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원칙과 신뢰 정치를 구현해왔다. 원칙과 일관된 국정운영으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부, 약속 지킬 수 있는 정부의 초석을 놓은 시간이었다.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대통령의 품격 있는 외교로 외교안보 역량이 강화됐고 미국·중국 등 G2국가와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국제적 동력을 확보했다. 균형외교의 실질적 성과를 이뤘다”고 외교분야의 성과를 소개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 “정부 출범 전후로 북한 3차 핵실험, 개성공단 폐쇄 조치 등 도발적 위협이 계속됐지만 원칙 있는 대북정책으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논의도 시작돼 9월중 상봉이 있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한반도 프로세스 진전시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 신뢰를 쌓고 한반도 평화환경과 통일의 기반을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공약과 관련해서는 “경제민주화 등 대선공약을 착실히 이행해 내면서 성과를 더해온 6개월이었다. 5월말에는 140개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이제는 그 공약의 우선순위와 효과적 조합을 고려한 후 강력한 정책 실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취임 6개월에 관한 KBS·SBS·MBC 여론조사 보도를 봤다. KBS 64.3%, MBC 65.8%, SBS 70.4%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지지도였다. 방송 3사의 지난 정부 6개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평가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봤다”고 여론의 동향을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과 새누리당의 잇단 호평이 쏟아지는데도 여전히 민주당은 ‘경제무능, 국정혼란무기력, 공약파기무책임의 3무(無)정권’이란 혹평을 내놨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박근혜 정부의 6개월은 경제무능, 국정혼란무기력, 공약파기무책임의 3무(無)정권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전세난, 물가난, 전력난으로 서민 등골이 휘는데 서민 잡는 조세정책인 ‘서민잡세’ 기조가 만들어낸 세금난까지 4대 민생대란은 이 정부가 과연 서민을 위한 정부인지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 취임 초에 불거졌던 인사논란을 또 끄집어내 도마에 올렸다.

박 대변인은 “윤창중의 노출반란에 이어 남재준 공개반란으로 이어지는 참담한 국정발목잡기형 인사반란은 모두 박 대통령의 책임이며 국정 무기력의 원인”이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박 대통령의 공약 이행도 문제 삼았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가 바꾸네’던 선거구호는 ‘박근혜가 말 바꾸네’ 변질됐고, 발행인이 박근혜인 대선 당시 백지수표는 당선되니 부도수표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기초노령연금 약속은 노인우롱연금으로 변질됐고, 국민대통합 약속은 특정지역 편중인사로 나타났으며 지역개발공약은 없었던 일이 돼가고 있다. 4대 중증질환 진료비 100%보장은 선거캠페인용 문구로 말 바꾸기 됐고, 증세 없이 복지확충 가능하다는 장담은 허언이 되고 말았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경제정책과 관련, “이미 17조3000억 원 규모의 엄청난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고도 아무런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박근혜정부의 경제무능에 국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지난 6개월처럼 경제무능을 계속 보여준다면 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강성태 기자  stkitty@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