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시 동서해안도로 수해복구공사가 85% 공정에서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사천시 동서동해안도로는 만구제빙에서 삼천포수협 방향 복칭도로(우회下, 좌회上)로 지난해 7월 산바태풍 때 도로 138m와 안벽 821m가 유실되고, 노면 파손은 물론 군데 군데 심한 균열현상을 보여 지난 2월 27일 사업비 1억100만 원을 들여 (주)이구건설(대표 김광희)에 맡겨 공정율 85%에서 공사를 중지시켜 3개월째 방치하고 있다.

이 해안도로는 옹벽(擁璧)높이가 10m나 되는데 현재 피복석 길이 138m 도로면까지 쌓아 놓은 채 공사를 중단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아주 위험천만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만약 태풍이나 해일(海溢)로 큰 파도가 닥칠 경우 외벽과 도로면 유실은 시간 문제다.

뿐아니라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잦은 차량통행으로 대형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최근 기상대는 이달말 7호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힘에 따라 현재 공정율 85%의 수해복구공사가 관계 공무원들의 방심으로 큰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도로교통과 김정문 현장 감독공무원은 "경남도 항만물류과가 추진하는 삼천포항 서방파제 접안시설 및 연결교량 설치 공사와 연계 시공을 하기 위해 공사를 중단해 놓고 있다"며 "동서해안도로 외벽이 바닷물 순환이 안 돼 지난해 태풍때 도로가 유실됐다"고 궤변(詭辯)을 늘어 놓았다.
▲ 사천시와 경남도가 좌측으로 보이는 방파제를 210m로 확장하고, 교량 1식을 시설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수해복구 공사가 85%에서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해 사천시 수해복구공사와 경남도가 추진하는 삼천포항 서방파제시설 및 연결교량 설치 공사 이면(裏面)에 모종(某種)의 담합 의혹을 낳게 하고 있다.

경남도가 동서해안도로와 연계된 사업은 어선접안시설 150m와 해안도로 개설 75m를 총사업비 43억1300만 원(국비)중 올해 1차 사업비 2500만 원을 들여 지난 6월 7일 발주, 2015년 6월 준공(24개월)을 목표로 (주)경동(대표이사 김민수·부산광역시 연제구 소재)추진키로 했으나, 이마져 착공일 2달이 지나도록 손도 안대고 있다.

현재 수해복구공사가 잠정중단 된 동서동해안도로 앞 해상 50m에는 길이 136m의 파도를 막는 파제(破題)제가 설치 돼있으나 거의 무용지물이다. 경남도는 이 방파제를 총 길이 210m 확장(74m)하고, 해안도로와 연결된 교량 1식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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