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상승세를 자랑하던 LA 다저스가 끝내기 실책으로 패배하면서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잇달아 실책을 저지른 탓에 2-3으로 역전패했다.

2006년 11연승을 달린 이후 7년 만에 10연승을 질주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해 연승 행진을 '10'에서 멈췄다.

▲ 【필라델피아=AP/뉴시스】LA 다저스의 1루수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악송구를 받지 못해 캐스퍼 웰스의 출루를 허용하고 있다.

다저스는 51패째(72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디어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지난 17일 찰리 매뉴얼 감독을 해임하고 라인 샌버그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린 필라델피아는 사령탑 교체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초반에는 다저스의 분위기가 좋았다.

다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안드레 이디어가 상대 선발 콜 해멀스의 초구 컷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이디어의 안타와 해멀스의 폭투로 2사 2루를 만든 다저스는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앞서 다저스에 내리 졌던 필라델피아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말 다린 러프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필라델피아는 6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코디 애쉬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해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까지 이어진 팽팽한 균형은 9회말 실책으로 깨졌다. 다저스로서는 라미레스가 실책 2개를 잇달아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다저스 유격수 라미레스는 9회 1사 후 캐스퍼 웰스의 타구를 잡았으나 제대로 송구하지 못했고, 타자는 1루에 안착했다.

다저스의 구원투수 브랜던 리그는 라미레스의 실책이 나온 후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리그는 지미 롤린스를 고의4구로 걸렀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라미레스가 또다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라미레스는 1사 만루의 찬스에 대타로 들어선 마이클 영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땅에 떨어뜨렸다. 그는 재빨리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이미 영은 1루에 안착한 뒤였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웰스가 홈으로 파고들면서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그대로 패배했고,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달려나와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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