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가 가마솥 더위가 20여일 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전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뒤늦게 특별점검에 나서는 뒷북 행정을 취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달 초부터 폭염이 35℃를 넘어서며, 불볓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었으나, 사천시는 취약 계층에 대한 사전 대책도 세우지 않고 세계타악축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도 이주가 고비로 막바지로 접어든다고 밝혀, 배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다.

물론 경로당 냉방비 지원,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실시 등 희망복지지원단과 의료급여관리사를 통한 지원 등은 매년 정기적 하듯 그대로 실시해 왔다. 그러나 정작 폭염에 대비한 '대책반 구성', 정보 알림 체계 구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교육과 안전 점검에는 사전 손을 놓고 있었다.

16일 사천시에 따르면 올해 328개 경로당에 냉방비 3천280만 원을 지원해 노인들이 여름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조처 하고,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 무더위 쉼터 316개소를 운영해 노인들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인돌보미를 투입해 무더위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 확인, 폭염 시 행동요령 교육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폭염기간 동안 매일 전화로 안전을 확인 하고 있다는 것.

이 외에도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밭일 등 어르신들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독거노인을 위해 '요구르트 배달원'(장사가 우선이지?)들이 어르신들의 안전을 매일 점검하는 안전지킴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사천시 관내에는 65세 이상 노인수가 1만77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인근 하동군의 경우 주민복지실장을 태스크포스(TF)를 이달초 꾸려, 홀로사는 노인 3500명과 경로당·마을정자 등 쉼터 670곳을 돌며,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발빠른 대책을 이달초 계획을 세워 실시해 오고 있다.

뿐만아니라 구급차, 생리식염수와 얼음조끼·팩, 정제소금, 물스프레이 등 폭염 구급장비를 드을 갖춰놓고, 또 대상자-돌보미-대상자 친지로 이어지는 응급상황대비,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폭염에 사전 대비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본을 좀 받아, 사천시는 뒷북행정 보다 한발 앞서가는 시정이 아쉬운 실정이다.

사천시 사회복지과 김민우 담당자는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폭염 대비 독거노인 보호를 강화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 쓸 계획"이라며 "한 낮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에는 시원한 쉼터에 나와 지내 줄 것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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