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통영을 방문했다. 최근 극심한 적조 현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경남 지역의 적조 방제 작업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경 경비정을 타고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 일대의 가두리 양식장 등 적조 피해 현장을 찾아 경남도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관계자들로부터 피해 현황과 방제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 박 대통령은 통영 적조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해경정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적조가 4주째 계속되면서 지난 10일 현재 경남과 전남 등 남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경북 울진에까지 적조 경보가 발령됐다"면서 "187개 어가(漁家)에서 양식 어류 폐사 등으로 2041만마리, 16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적조로 인해 어민들이 애써 키운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커서 어민의 심려가 클 것"이라며 "관계 기관들이 협업(協業)해 방제활동과 재해 복구 지원에 각별히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 박 대통령은 통영 중앙시장을 둘러보다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적조 피해 현장 방문 뒤엔 통영 소재 전통시장인 통영중앙시장에 들러 이번 적조 피해 등으로 수산물 소비 위축을 염려하는 어업인과 상인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박 대통령의 경남 지역 방문은 여름휴가(7월29일~8월2일) 이후 처음 이뤄진 첫 지역 민생현장 행보로서 휴가 전인 지난달 22일엔 부산을, 그리고 지난달 24일엔 강원 지역을 각각 찾았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엔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동진 통영시장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비롯해 윤진숙 해수부 장관, 김동진 해경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통영에 이어 거제를 방문, 김좌진함 진수식에도 참여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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