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송윤종 기자］광복 68주년에 즈음한 당진지역의 독립 운동사를 재조명한다.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은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되는데 당진지역의 만세운동은, 3·1운동을 직접 목격하고 내려온 면천보통학교 4학년생 원용은을 주축으로 동급생 박창신, 급장 이종원과 함께 3월 10일 면천보통학교 학생들과 벌인 3·10 만세운동이 당진시의 최초 독립만세운동이다.

이로 인해 16세 원용은과 18세 박창신 두 학생은 공주형무소에서 4개월간 옥고를 치르다 석방되고 면천보통학교에서 퇴학당하게 되지만, 이는 당진에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다.

▲ 1919년 3월 10일 당진지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 그 시발은 면천이였다.면천초등학교에 있는 기념비. 지난해 모습. 사진= 당진시청제공

이를 계기로 4월 4일에는 대호지면 광장에서 이인정, 송재만, 남주원 등이 중심이 돼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는데, 파고다공원에서 벌어진 3·1운동에 참여하고 돌아온 남주원, 이두하, 남상직, 남상락 등이 독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천의장날에 결행하기로 한 것이다.

▲ 1919년 4월 4일 당진시 대호지면에서 시작한 만세운동 정미면 천의시장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있다.

4월 4일 대호지면 광장에는 9시를 기해 약속대로 600여 명이 참석해 30자 높이의 대나무에 태극기를 계양하고, 대호지면 이인정 면장의 연설에 이어 남주원의 독립선언문 낭독, 이대하의 애국가 제창, 행동총책 송재만 선창의 선서와 함께 만세 시위를 시작해 정미면 천의시장으로 이어졌다.

3·1운동은 민족의 독립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독립에의 자신감과 함께 독립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 하게되고 조선인 모두를 자각과 개혁의 주체로 삼아야 한다는 국민적 반향을 부르게 된다.

특히 당진지역에서 터져나오는 독립만세 운동의 거대한 두 물줄기는 내포인의 긍지를 높이는 커다란 금자탑으로 68주년 광복의 의미을 새롭게 되새기게 한다.

송윤종 기자  ehyun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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