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지】사천시가 주최하고 (재)사천문화재단(이사장 서기용·부시장) 주관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삼천포대교 공원광장에서 개최된 '사천세계타악축제'에 12만 여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공식 발표되자 매년 인원수 부풀리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리듬을 넘어어서"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타악행사 첫날인 오후 8시 개장식 때 관객 5000여 명(경찰추산)에 이어 9일 오후10시께 3000여 명(필자 참석), 10일 2000여 명, 12일 2000여 명 등 총 1만 2000여 명의 관객이 다년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3일 (재)사천문화재단이 발표한 12만여 명(사천시 전체인구수)은 매일 하루 3만여 명을 유치했다는 것인데 삼천포대교 공원광장 무대 앞 객석 3만은 수용할 수 없다. 기껏 1만여 명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하루 3만여 명이 삼천포에 몰려들었다면 시내가 온통 인산인해로 교통이 마비 된다며, 선거 때 관객 동원에서도 수십년동안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다는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첫날 관객을 제외하고는 밤 더위를 식히려는 동서, 선구, 동서금 벌리 동 등 시내동 주민들과 가족들이 관람장으로 하나둘씩 도보로 모여 들기 시작해 그나마 빈의자를 듬성 듬성 채웠다.

2013사천세계타악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두드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만 관객수에 대한 확대해석이 해마다 '옥에 티'로 거론되고 있다. 또 지난해 치른 사천세계타악축제 예산 집행문제에 대해 사천시의회가 지난 7월 집행부 감사에서 적발해 현재 사천경찰서에 사건을 접수, 조사 중에 있는 등 축제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게 꼬리를 물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민선2기 때부터 13년째 사천세계타악축제 구성원간 파열음이 생기면서 타악(Percussion is)을 수년간 이끌어 왔던 최종실(삼천포 남양동 출신) 중앙대 교수(전 집행위원장)가 지난 2011년 행사를 끝으로 도중 하차했다.

올해도 예외없이 세계타악축제에 5억3000여 만원과 기업체 협찬 등 6억 원이 넘는 예산으로 행사를 치뤘다. 사천시는 민선5기 들어 사천세계타악축제 행사 자체를 말살하려 했다가 주위의 반발에 부딪혀 행사예산 총 5억원 중 2억 원을 삭감했다가 추경 때 복원하는 헤프닝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축제기간에는 2013 부·울·경 방문의 해 특별기념행사인 '한 여름밤의 크리스마스'가 열려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조형물과 코믹 거리퍼포먼스, 각종 체험행사 등이 크게 인기를 모으며, 축제의 집객 효과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세계 60여 개국 1,000여 점이 선보인 세계타악기 전시와 세계 타악 워크숍, 전통악기 제작 시연 등 각종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를 통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세계 타악에 대한 이해와 이색적인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양일간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전국타악경연대회에서는 전통 및 창작분야 57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가운데 단체부에서는 '다루미(서양&창작부문, 서울)', 개인부는 '장지훈씨(동해안 별신굿, 대구)'가 각각 대상(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지난달 22일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사천문화봉사단' 20여명의 회원들이 축제 곳곳을 누비며, 적극적인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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