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우근 편집위원.

자연은 늘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또 힘을 조절하고 그 균형을 잡아가며 가꾸어간다. 약한 것은 보호하고 강한 것은 그 힘을 더 조절하게 하기도 한다. 그것이 자연이요. ‘ 곡선이다. 만약 해안가나 개울 강 그리고 산 능선이 곡선이 아닌 직선이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중 개울과 강을 대표로 생각해 보자.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 자연적인 조건의 개울과 강은 직선이 없다. 모두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 주변뿐 아니라 거대한 밀림 아마존 강을 보아도 뱀처럼 꼬불꼬불한 곡선이다. 왜 하필 그 많은 모양 중 곡선일까? 빨랫줄처럼 곧게 뻗으며 안 될까?

물은 흐르면 가속도가 붙고 압력이 생긴다. 만약 직선이라면 흐르면 흐를수록 유속이 빨라져 상당한 압력을 받는다. 그래서 아래쪽으로 가면 엄청난 유속으로 강자체가 터지거나 바닥과 강, 옆의 많은 흙이 떠내려 갈 것이다. 그것은 폭포의 형태를 옆으로 뉘어 놓은 것으로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두 쓸려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곡선으로 강이 만들어 지면 곡선 하나하나를 도는 순간 물의 속도가 조절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물도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

즉 유속이 조절되니 물은 알맞게 흐르고 그 물속에는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고 동물이나 주변의 생물들도 그 물을 마시며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은 부드러움 속에 모든 것을 알맞게 조절한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으면서 모든 것이 공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제 필자는 본질을 말해야 될 것 같다. 국토교통부가 9일 MB정부에서 4대강 사업으로 녹조가 발생했다고 부각되는 것이 두려워 인위적으로 녹조를 걷어냈다’는 환경부의 지적과 관련, 하천관리 측면에서 당연한 조치였다고 한다. 환경부 산하 지방 환경청과 수자원공사, 건설회사 등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녹조를 걷어낸 사실이 있다고 실토하기까지 하는 등.

정부는 국가하천관리의 책임자로, 녹조로 인해 국민 건강 등이 위협을 받으면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는 게 당연한 임무라며 4대강 녹조 제거 차원이 아니었다고 괴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충주댐 1억 톤을 방류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필자가 정치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네요. 그래서 우주는 둥글고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고, 개울과 강의 곡선이 주는 자연의 의미를 새삼 더 느껴 보라, 정치인 여러분 요즘 왜, 이러합니까. 자연에 순응 하며 살자고 말하고 싶다.

이우근 편집위원  lwk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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