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송윤종 기자] 최근 일본 부총리 아소는 개헌을 위해 나치식 방법을 말하는 바람에 세계는 물론 68주년 광복을 맞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있다.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정권은 동북아와 세계를 흔드는 군국주의 부활에 사활을 거는 듯하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 일본의 파렴치한 작태는 이미 도를 넘어 히스테릭 반응으로 비치고 있다. 수치를 모르는 것이 수치라는 중국 성현의 말이 떠올라 부도덕한 정권의 말로를 다시 우려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1905년 고종을 협박해서 을사늑약의 희생으로 나라를 빼앗은 일본의 마수를 잊어서는 안 된다. 108년 전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의해서 유린된 처절한 모습이 이었다

2013년 8월 우리나라 임시정부의 초대주석인 백범(白凡) 김구가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던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번지 마곡사로 들어가 김구의 자취를 본다.

▲ 김구의 삭발터, 원종이란 범명의 출가승 이였다.

애기 접주로 황해도를 주름 잡던 백범김구 동학교접주로 일본군 1개 소대와 해주성에서 참패한 김구는 서양의 신문물에 눈을 돌리게 된다. 그리고 깨어라 대한제국 일어나라 청년들이어! 라며 지금도 외치는 듯하다

안중근의 부친 안태훈 으로 부터 교육의 필요성을 일찍 배워온 김구는 1896년 일본중좌를 살해하고 인천교도소에 수감된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9시 20분경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이 쏜 3발의 총격으로 을사늑약의 주범 이토 히로부미가 죽는다. 1년 뒤 일본은 조선의 서북지역 지식인을 주축으로 결성된 단체를 소탕 할 계획 한다.

안중근의 사촌 안명근이 1910년 12월 무관학교 설립을 위해 자금을 모집하려다 평양역에서 체포 되고 황해도, 평안도 지역 민족운동가 600여명을 조사하고 160인이 검거되며 이중 김구를 포함한 18명이 내란미수등 죄명으로 기소된다.

옥중에서 참혹한 고문을 받으며 김구는 뼈저린 교훈을 배운다. 일본인 형사들은 밤잠을 안자며 일본을 위해 헌신하는데 나는 조국을 위해 무엇을 했단 말인가?

그 후 김구는 인천교도소를 탈옥 한다. 그리고 전국을 돌아 충남 공주 마공사로 들어가 하은당이라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법명 원종(圓宗)이라는 스님이 된다. 김구는 그곳에서 서산대사의 시(時)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게 된다.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 (不須胡亂行)

금일야행적 (今日我行蹟)

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을 밝고 갈 적에

어지러이 걸어선 아니 되리라

오늘 내가 걸었던 길 을

뒷사람이 그대로 따를 테니까

1946년 마곡사로 돌아온 김구는 백범당 앞에 옥향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마곡사를 떠난 지 50년 만에 다시 찾은 김구는 대광보전 기둥의 주련을 바라보게 되는데

▲ 공주시 마곡사의 대광보전.

각래관세간 却來觀世間 유여몽중사 猶如夢中事

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

▲ 임정을 청산하고 귀국후 마곡사를 찾은 김구,좌 우익 모두가 그를 따랐다.

▲ 백범의 거처 백범당과 1946년 백범이 심어놓은 옥향나무.

위대한 사람에게는 항상 자랑스러운 어머니가 있는 것이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의 어머니 조성녀 여사는 아들에게 수의와 편지를 보내는데 당당하게 죽으라고 한다. 항소해서 생명을 구걸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은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정신이 모델이었다.

송윤종 기자  ehyun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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