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지역 일부 정치인과 공공기관장, 공기업 대표들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으나 얼굴을 잘 몰라 행사장 등에서 만나도 그대로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 중 일년이 넘거나 다돼가도록 상견례 한번 없었기 때문이다"는 불평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오고있다.

5일 지역주민들과 언론관계자에 따르면 사천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사천교육지원청, 한국폴릭텍대학 항공캠퍼스, 공군 제3훈련비행단,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등 대표(代表)자들이 당선과 부임한지 일년이 다돼 가도록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금까지 사천시로 부임해 오는 많은 기관장 대부분은 주민등록을 옮기고 일부는 관사나 사택 등에 거주하며, 지역민들과 소통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들 기관장들은 대중적 행사에는 이따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지역 언론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사천교육지원청과 한국폴릭텍대학 항공캠퍼스, 공군 제3훈련비행단, KAI 등 대표에 대해서 얼굴을 제대로 아는 시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대표자들의 행동반경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들 기관장들은 부임 후 출입기자들과도 단 한차례 간담회도 갖지 않고 있으면서도 지역기관장 모임 월례회는 자주 어울리며, 홍보 보도자료는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그 전만 해도 언론의 중요성을 알고 수시로 접촉하며, 비판과 제언을 듣는 등 친화된 분위기로 이어져 왔었는데, 최근 관계 기관장들은 선출과 부임해 오면서 전례를 깨는 사고(私考)로 언론과 벽을 쌓고있다.

이는 구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권의주의적 일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사천시와 사천경찰서, 사천소방서는 시정소식과 치안행정, 소방행정에 대해 언론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업무 진행상황을 알리고 평가를 받는 등 기피 기관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진행업무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출입기자들이 미비점과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보충 설명으로 이어져 평시 보도자료에 의존해 기사를 작성하던 것에 비해 정확성을 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계 공무원들도 보도자료 작성시나 사업을 추진할 때 예전보다 신중을 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 하고있다.

주민 j모(48, 벌리동)씨는 "기관장은 당당하고 떳떳하게 책무를 다 할 수 있는 쉬운 선택이 바로 부임지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소통 하는 것이다"며 "시민들과 거리두기보다는 자주 어울리며 사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일침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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