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가 올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동안 시책추진비 및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총 6,630여만 원 중 식사비로 4,550여만 원(66%)과 물품구입비 1,885만 원(34%), 경조사비 135만 원, 격려금 20만 원, 기타 등에 집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 내역을 보면 지난 1월 9일자 청소년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소속상근직원, 대만 태양성JC 방문 등 하루 12차례 식사비 1,336천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홈페이지에 올려있다. 물론 경조사비 5건 25만 원을 포함해서다.

또 1월16일에도 재난관계자, 자원봉사자, 소속상근직원 등에게 시책추진비와 기관운영비를 합쳐 식사비 200만 원을 지출했다. 22일에는 소속상근직원 기업투유치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식사비 1,351천 원을 지출했다. 이는 결국 4개월 동안 잦은 간담회를 갖고 식사만 한 셈이다.

공직사회 특유의 회식문화 탓이기도 하겠지만, 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조성과 집행 취지가 왜곡되고 있는 반증이다. 또 25일자에는 한창우 나카코 교육문화재단 관계자 간담회 식사비 1,883천 원과 또 소속상근직원 격려 등에 기관운영추진비 135천 원, 전세기취항간담회 및 소속상근직원간담회 등에 시책추진비 1,541천 원 등 이날 하루 4,774천 원을 집행 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격려금' 은 도체육상선수단에게 4월 29일자 20만 원이 고작으로 나타나, 사천시가 평소 격려에 인색하다는 것은 공직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사실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2월 13일자에는 리·통·장과 새터민에게 설 명절 물품구입비 8,456천 원을 업무추진비에서 썼고, 또 이날, 환경미화원과 경남시장·군수에게 5,794천 원, 식사비 1,508천 원 등을 기관운영비에서 지출 하는 등 이날 하루에 총 8,465천 원을 지출했다.

3월 15에는 경남도체관계자 방문에 물품구입 48만 원을 지출, 또 7일에는 기관단체장간담회 식사비 140만 원을 집행하는 등 총 66%가 밥 값으로 집행됐으며, 동일날자에 시책추진비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포함해 모두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책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철저한 계획에 의해 집행돼야 하는데도 일부는 뚜렸한 증빙 서류없이 임의적 짜맞추기식 계산으로 공개돼 의혹을 사고 있다.

공무원 K모(53)씨는 "카드로 사용해 놓고 결산을 미루다 한꺼번에 계산을 하다보니 하루에 2~300만 원이 집행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며 "증빙서류를 100%로 갖추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책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구분하지 않고 변칙적 지출한 것처럼 공개 된 것은 잘못 된것같다"고 말했다.

시민 K 모(56. 벌리동)씨는 시정을 펼치다 보면 식사도 해야겠지만 밦값이 넉달 동안 4,550만 원이면, 한달에 1200만 원 꼴로 식사를 한 셈이다"며 "매일 밦값 40만 원은 너무 과한 금액이다. 만약 쌈지돈이라면 그렇게 쓸 수 있을까 의문 된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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