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호두과자' 라고 한다면 속껍질을 벗긴 호두의 속살을 갈아 밀가루에 섞어서 호두알 모양으로 둥글게 구워 만든 과자로 알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기차역 부근에서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국민 간식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밀가루를 사용하여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하다보니 유통기간도 길고 맛도 그 만큼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밀가루 대신 찰보리를 사용한다면 밀가루에 텁텁함은 사라지고 훨씬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찰보리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체질개선 및 콜레스트롤 예방, 심장질환 예방에도 좋으며 변비나 고혈압, 당뇨의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듯이 호두를 섭취하면 폐질환이나 신장질환과 피를 맑게 하여 노화방지 및 집중력에도 좋아 수험생에게 무척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 바른 먹거리로 인정 받은 광주시 치평동에 위치한 호두과자의 명문'명류당'

유명한 지역 이름을 상표 옆에 올려 놓고 판매하는 제품엔 이젠 손길이 가질 않는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이에 찰보리 쌀가루로 일일이 손으로 만든 수제 호두과자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곳이 있어 문전성시인 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시 치평동에 위치한 '명류당' 은 매일 수작업으로 호두와 팥을 함께 넣은 호두과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산 찰보리로 만들어 방부제나 농약,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안심 먹거리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게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어린이집 이나 회사 등 단체주문이 늘어만 가고 있다고 한다.

▲ 직접 손님들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호두과자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 국내산 재료로 만든 찰보리 전문 호두과자, 찰보리빵, 영광 모싯잎 송편

이곳 '명류당' 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희 사장은 "우리가 먹는 것 만큼 진실되고 거짓인게 없죠. 한 번 먹어 본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들을 이끌고 들어 옵니다" 라며 "이곳은 언제든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만든건 그 날 소비를 하고, 다음 날로 남기는 경우가 없어 손님들이 안심하고 찾습니다" 라고 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맛에 빠진 손님들이 멀리 있는 지방에서 까지 주문을 한다고 한다. 대량 생산을 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이루어 지다보니 매장을 늦게 찾아 온 손님에게 조차 못 드린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그 맛을 짐작 하고도 남을만 하다.

연일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칼로리가 높은 보양식 보다 오메가-3, 비타민 등이 풍부한 호두를 섭취하면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불면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고소하고 담백한 호두과자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찰보리빵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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