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 대표축제인 세계타악축제 행사가 이름만 거창할 뿐, 예산타령으로, 세계(世界: 지구 위의 모든 지역)인 축제가 아닌 '동네축제'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명색이 사천시 대표축제로 불리는 세계인의 축제행사 홍보가 인근 '산청엑스포'와 '거창국제연극제' 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인 홍보라는 지적과 함께 스스로 동네잔치로 자초케 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8월11일까지는 열리는 거창연극제와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개최되는 산청엑스포는 전국 언론을 대상으로 홍보를 대대적 하는 것과는 사천시 홍보와는 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평소 사천시는 매일 보도자료를 쏟아낼 때마다 언론사들은 경쟁하듯 보도를 하고 있으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들어 본적 없을 정도로 아주 냉정(冷情)시정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시정을 펼치다 문제점이 도출되면 갑자기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자청하는 등 두얼굴을 가진 사천시의 진정한 모습이다.

사천시문화재단은 이번 세계타악축제 행사에 총 5억5000만 원의 예산 중 2200만 원은 복지비 예산으로 돌려주고 5억 300여만 원으로 행사를 치른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도내 7개 언론사에 1000만 원과 통신 2개, 라듸오, 지역방송에 1600만 원 등 총 2600만 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다.

그런데 지난해 설립된 (재)사천시문화재단이 들어서기 전만해도 전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 홍보를 한것과는 반대로 처리, 언론사간 위화감만 조장시킨 결과를 낳게 했다.

오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열릴 세계타악축제 행사는 (재)사천시문화재단(이사장 서기용·부시장)이 주관, 행사 슬로건은 '리듬을 넘어서'라는 '세계 11개국 정상급 타악인'들이 모여 두드림 한마당 행사다고, 거창한 표현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 행사에 해외 10개 팀(미국·일본·중국·베트남·이탈리아·아프리카·몽골·필리핀·인도·우즈베키스탄)과 국내 정상급 9개 팀이 무대에 올라 전통 타악에서부터 퓨전 타악까지 다양한 장르로 감동을 선사한고 했다.

이에 대해 2011년 세계타악축제 임원이던 모 인사는 "사천시 대표축제를 하기 위해 추진본부를 설치해 수개월씩 운영하는 동안 상근 직원들의 급료, 음식대, 기타 경비 등 상당액이 지출되고 있다"며 "세계 11개국 '정상급' 연주팀이라고 하지만, 자기 나라 소속사도 하나같이 밝히지 않고 있어 대표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시민 B모(56. 대방동)씨는 "매년 세계타악축제행사 첫 날에는 관객이 2000~3000여 명 추산으로 돼 보이지만, 다음날부터는 한증막 같은 땡볓 더위에 관객은 별로 없고 장사들만 진을치고 있다."며 "차라리 가을에 행사가 많으면 동절기 때에 개최하면 외국에서 온 두두림 연주가들도 삼복(8.12일)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는 것보다 겨울을 반길 것이다"고 의미 있는 지적을 했다.

공무원으로 있다 퇴직한 K모(64.벌리동)씨 "행사 때 기업체에서 많은 스폰서(sponsor)를 받고 있기 때문에 예산은 충분하다"며 "세계라는 용어로 축제를 열면서 홍보비를 아끼는 것은 쌈짓돈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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