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불볓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6일 오후 한통의 전화가 항공캠퍼스 교무실로 걸려왔다.
학인 결과 "본교 졸업생인데 후배들을 위해 50만 원의 작은 금액이지만, 기탁하고 싶다"는 말에 주위에 있던 교수들의 시선이 수화기로 쏠렸다. 이는 개교이래 처음 듣는 순수한 마음이요, 아름다운 선행의 전화였기 때문이다.
이날 전화 주인공은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학장 권일현) 2회 졸업생인 안 모(35)씨다. 안씨는 졸업 후 항공기를 설계하는 카티아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번 7월초 첫 아이 돌잔치에서 들어온 축의금 중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은 보기드믄 선행이다. 이 소문이 학내로 퍼지면서 이야깃 거리가 되고 있다.
권일현 학장은 "졸업생이 직접 전화로 장학금을 내 놓겠다는 것은 보기드믄 일이다. 담당자로부터 보고 받고 나 자신을 뒤돌아 봤다"며 "사회는 각박하지 않다. 여유가 있고 없고, 모교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는 2013학년도 1학기 장학금 지급률은 약 4억1000여만 원으로, 1인당 평균 82만 원의 장학금 혜택을 보고 있다. 이는 한 학기 교육비 120만 원에서 3분의 2는 장학금으로 대신해 반값 등록금을 넘어서며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크게 덜어 주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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