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국토교통부 부산국토관리청의 부정적 견해로 2년여 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국도 3호선 송포교차로 개선사업이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이 허용하는 현실적 여건속에서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로를 넓혀서 직선화 하자' 는 방안으로 추진될 전망으로, 국비 50억 원 확보가 관건이다.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 시청회의실에서 여상규 국회의원과 정만규 사천시장, 부산국토관리청장, 국토부와 사천시 공무원, 사천시 전역 읍·면·동 지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3호선 '송포교차로 통로형 박스 개선 토론회' 를 가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여 의원은 "언제까지 시간을 끌며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를 국비로 지원하는 것은 여수 외 사례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논의해 달라.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오늘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여 의원은 "그동안의 논의 과정에서 몇가지 개선방안이 충분히 논의 된 만큼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간을 절약하자. 이후 시민단체(삼천포사랑회)가 질문하고, 이를 국토부가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개선방안으로 대두된 고가도로와 평면도로 개설은 불가능하다. 다만 진입로를 앞당겨 선형을 직선화 하고 통로를 넓혀 S자 굴곡을 해소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시민간 이견이 드러나면서 격론이 벌어졌다. 그동안 줄기차게 송포교차로 개선을 요구해 왔던 삼천포사랑회가 '평면교차로 개설을 고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히자 읍 면 동 지역별 시민대표로 참석한 시민 일부가 '국토부 안(선형개선, 통로확장)이 더 현실적인 방안' 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여 의원이 중재에 나서 이 사업을 기획재정부에 언제까지 올려야 하느냐고 물었고 17일이 기한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여 의원은 송포교차로를 개선하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수시배정예산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일단 '선형직선화, S자 통로형 박스 확장 등을 골간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하자' 고 여론을 모았다.

또 여 의원실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부산국토관리청이 17일 기획재정부에 송포교차로 개선사업을 올린 것으로 안다"며 "시민간 이견이 나오는 등 갈등을 줄이기 위해 차후 한차례 더 간담회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준공된 국도3호선은 주 도로가 남해방면으로 개설됐다. 이 도로에서 삼천포지역으로 진입하려면 송포교차로에서 갓길로 빠져 속칭 개구멍으로 불리는 암거 통로로 보행자들이 이용해 오고 있다.

그동안 삼천포 지역민들은 줄곧 '이 암거 통로는 시민의 자존심을 멍들게 할 뿐만 아니라 삼천포항과 삼천포화력발전소를 오가는 대형차량의 이동에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관련부처에 개선을 요구해 왔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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