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시장 텅빈 지하상가.

70년대 사북, 정선, 상동, 태백등 석탄광업소경기가 치맛바람을 일으킬 때 중앙시장은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속설이 있던 곳이지만 그 인기는 날로 쇠퇴하고 이제 군소 정통 재래시장으로 전락한 것 같고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어 보인다.

중앙시장 지하상가는 거의 폐점되었고 한때 호황을 누리던 시장경기는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상인들이 사용하던 집기며 빈 의자들만이 먼지에 내동댕이 처져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다. 지난 시절 장사가 짭짤했던 중앙시장이 언제 상권이 회복될지?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은 비단 시장경기만이 아닌 듯싶다. 이러다 영영 시장이 사라지고 기념비만 한 개 남을지 모르겠다.

▲ 제천 중앙시장.

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 상품 구입하는 시민들은 어디에 가면 싼데, 여기는 비싸네? 하며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 마다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모색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 보아도 세월의 뒤안길로 도태되는 현실은 막을 길이 없는 듯하다.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진화하듯 시장 보는 풍속도 역시 진화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되어가는 시대를 향해 시민들도 적응하며 살아야 하고 누구 탓으로 돌리기에는 많은 생각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호 기자  kbh6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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