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북 = 김세경 기자] 새터민이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순 우리말로 기존의 탈북자라는 용어를 대신해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새터민은 이미 대한민국 깊숙이 들어왔다. 통일부 내부행정자료에 따르면 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2007년에는 총 입국자 수가 1만 여명을 넘어섰고, 2012년 총 24000여 명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전한다.

이들은 남과 북이 이념차이로 인해 분단됐지만 결코 사람의 차이는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며, 더욱 당당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러한 새터민과 함께 하는 나눔잔치가 열렸다. 오후 3시부터 (사)자원봉사단 만남 구미지부 행복지키미 자원봉사단이 주최한 새터민과 함께하는 '제1회 사랑·평화·문화 나눔잔치’가 구미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봉사단 20여 명과 새터민 16명이 함께한 이날 나눔잔치는 평화통일 기원 다짐의 시간을 가지며, 조국통일선언문낭독과 통일지도에 자기고향에 무궁화붙이기, 남북이 손에 손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부르기 등의 시간을 이어갔다.

▲ '제1회 사랑·평화·문화 나눔잔치'에 참석한 새터민이 통일을 염원하며 통일지도 위 자신의 고향에 무궁화를 붙이고 있다.

이명순 단장은 대회사에서 “컴퓨터 제1기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이러한 단합대회의 시간을 가지게 돼 기쁘다”며 “봉사단 회원들의 고향은 남쪽이고 새터민 회원들의 고향은 북쪽으로 서로 다르지만, 모두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므로 함께 모두가 하나 되는 행사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긍정의뉴스 조영덕 대표는 “행복지키미의 봉사는 나라사랑, 독도, 무궁화 사랑, 새터민 컴퓨터 교육 등 사회의 본이 되는 훌륭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늘은 또 특별히 통일기원의 다짐과 문화 나눔을 가져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게 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고 전했다.

새터민 대표는 “한국에 온지 벌써 12년이나 됐다”며 “한국 사람들은 정말 잘 안 모이는데, 이렇게 많이 참여해서 감사하다. 대한민국 지도에 각자의 고향을 찾아 무궁화를 붙이며 향수에 젖어 보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 '제1회 사랑·평화·문화 나눔잔치'에 참석한 새터민과 행복지키미 자원봉사단이 어울려 단체게임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꽃인 무궁화가 ‘일편단심, 영원한 평화와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듯이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봉사자들의 이념과 일치해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다.

한편 봉사단은 8월 무궁화잔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 북한음식과 문화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김세경 기자  lliii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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