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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용 조직위원장, | ||
오는 9월 ‘세계사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메가 문화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시사코리아저널 본지가 김관용 지사를 만났다.
■하반기 최대 문화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는데... 행사 규모는?
50일 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터키에서 개최한다.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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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식이 열릴 성소피아 성당 앞 광장, | ||
이 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범정부적인 지원도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해군본부), 보훈청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 정부의 문화코드에 맞는 하반기 최대 문화이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 1000년의 문화가 세계와 호흡하는 문화를 소재로 한 최초의 박람회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6차례 개최하는 동안 큰 성장을 이뤄냈다.
그간 총 97개국에서 5만6000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고, 누적관광객 수만도 1000만 명이 넘는다. 그중 외국인이 108만 명에 이르니 글로벌 문화행사로도 손색이 없다. 우리의 우수한 문화적 자산과 경북도민들의 열정이 빚어낸 멋진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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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국사를 모티브로 한 한국문화관 피사드, | ||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명품문화브랜드로 국내 개최에만 머무를 순 없었다. 2006년 지자체 최초로 세계로 나섰다. 문화행사 수출 1호, 그 첫발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문화의 큰 축인 유럽으로 그 지평을 넓히기로 했고, 세계 문명사의 중심지인 터키 이스탄불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
이스탄불은 고대 동서양의 문물이 오고갔던 실크로드의 종착지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이다. 뿐만 아니라 아랍권의 관문이며 이슬람문화의 중심도시다. 따라서 이스탄불은 우리 경상북도의 유럽과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역사적, 지정학적 관점에서 이스탄불을 선택했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실크로드, 드넓은 문화 고속도로를 열 것이다. 그 길을 따라 터키와 한국,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꽃피웠으면 하는 마음 가득하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다. 경주와 이스탄불은 고대 동서양의 문물이 오고갔던 실크로드의 출발지와 종착지다. 터키(튀르크=돌궐) 민족은 고구려와 함께 중앙아시아에서 활약했다.
6·25전쟁 때는 1만5000명을 파병했고 9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9년 터키 대지진과 2002년 월드컵 축구 때 보여줬듯이 우리 국민의 터키 사랑도 각별하다. 멀지만 가까운 나라가 바로 터키다. 이런 두 도시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국과 터키의 문명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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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야소피아를 배경으로 연출할 개막식 장면, | ||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39개의 특화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주를 비롯해 경상북도, 나아가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콘텐츠를 준비 중이고, 지구촌 문화와 융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IT강국 한국의 현재를 함께 보여주는 ‘한국문화관’,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낸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 과 최근 싱가포르에 수출해 국제적 흥행에 성공한 넌버벌 공연 ‘플라잉’ 등을 통해 경북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또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터키-한국 영화주간, K팝 공연, 비보이+퓨전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전통문화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동양과 서양, 지구촌 문화 화합을 위해 실크로드 바자르(20개국 참가), 세계민속공연축제도 준비 중이다.
현재, 한국문화재 특별전, 한·터 전통 보자기 전시회 등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엑스포 사전연계 프로그램이 현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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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야소피아를 배경으로 연출할 개막식 무대, | ||
현 정부의 국정운영 키워드에서도 보듯이 21세기는 문화융성이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다. 문화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라는 이름표를 달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가 터키를 찾는다고 보면 된다. 지자체가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진출하는 ‘창조 지자체’, 지방이 국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표본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2011년 양국 교역규모는 58억 8900만 달러다. 터키는 2010년 OECD 경제성장률 1위와 2012년 세계 17위의 경제규모로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다. 이 엑스포는 올해 5월 발효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양국의 경제적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삼성, 현대, LG 등 우리의 60개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는데, 이번 엑스포를 통해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경북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 경상북도의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좋은 기회다. 명실 공히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과 소프트파워의 중심으로 각인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친한(親韓) 분위기 확산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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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 에미뇌뉘 광장, | ||
훌륭한 콘텐츠도 마케팅-홍보가 제대로 이뤄져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번 행사의 경우 무엇보다 터키 현지홍보가 중요하다. 현재 이스탄불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코트라, 주한외국 대사관, 경상북도 자매도시와 해외 사무소 등과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터키 국영방송 TRT 등 언론매체가 지난해부터 한국을 방문해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경주, 경북을 취재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 온라인 홍보도 주력하고 있다. 다국어 홈페이지를 제작은 물론 구글, 야후 등 대형 포털사이트에 홍보를 강화하고, SNS를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도 총동원하고 있다. 저명인사 홍보대사 위촉, 현지 교민, 한류팬, 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참전용사, 이스탄불 유력인사 등을 홍보 요원화 하고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사전 붐 조성을 위한 지난해 8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을 출시한 결과 7월초 현재, 4만1천명, 2360억원 가입이라는 큰 실적을 올렸다. 이번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시·도민들의 참여 열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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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 시청에서 공동조직회를 열고 기념촬영, | ||
올해 1월 터키측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를 출범시키고 현지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해 우리측 인력도 5명 근무 중이다. 최근 터키의 시위도 평화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엑스포 성공 개최에는 지장이 없을 걸로 보인다.
오히려 우리의 문화를 가지고 터키 국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화합과 치유의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직원들이 파견돼 막바지 행사 점검에 몰두하게 된다. 지난 달 부터는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 교육하는 등 빈틈없는 관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전 분야에 걸친 리허설에 들어가는 등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된다. 한국의 명예를 걸고 마련하는 행사답게 품격 높은 문화엑스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할 것이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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