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포항=이준형 기자］포항시는 아름다운 도미미관 정비를 위해 죽도시장 개풍약국 입구에 늘어선 ‘노점상’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노점상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경북 동해안에서 가장 큰 죽도시장 입구에 무질서 하게 있는 노점상들을 새롭게 정비하여 죽도시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해 '명품시장'으로 거듭난다고 했다.

▲ 노점상인들은 죽도시장 입구에다 텐트를 치고 노점상철거 반대를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죽도시장 내 농산물시장 화재 발생시 개풍약국 주변의 무질서한 노점상으로 인하여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한 대형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 화재 조기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풍약국 앞 노점상에 대해 아케이드 설치구간에 노점상 위치를 결정하여 자율적으로 이동할 것을 행정계도하고 있다.

시는 간담회 와 개별 면담을 통해 최대한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도로변 좌판을 규격화하고 제작비를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 노점상 철거 반대 상인들이 현수막 깃발을 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노점상들은 시가 상인들과 합의 없이 일방적 행정력을 이용해 강제 철거 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서용(68) 죽도 노점상 철거반대 대책위원장은“노점상들이 20년 이상 이곳에서 장사를 하며 가족 생계를 이어 왔는데 대책 없는 노점상 철거에 결사반대 한다”고 했다.

시는 이들 노점상들에게 아케이트가 설치된 공간을 사용 하던지 아니면 소방도로 중앙에서 장사하라는 권유에 현실성이 없다며 시가 주장하는 내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죽도시장 입구에서 먹거리, 옷, 잡화 등을 팔던 20여개의 노점상들이 수십 년간 생업을 해왔던 공간을 떠날 수 없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노점상들은 “노점상 리어카의 파라솔을 철거하고 크기를 축소하는 등 협조하겠으니 기존의 위치에서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포항시는 1차 철거 계고장에 이어 2차 자진철거 계고장도 발송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지난 4월 민주노점전국연합(민주노련)에 가입했고, 이달 중 2천여 명의 전국 노점상 들이 모여 죽도시장에서 시청까지 철거반대 시위행진을 한다고 했다.

양덕승마장 백지화, 효자 빗물 펌프장 실시설계 중단, 죽도시장 노점상 철거를 두고 박승호 포항시장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초미의 관심사로 시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