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김병호기자]제천영육아원시설은 미국 위스콘신 주 메디슨시티 출신의 제인화이트(한국명 : 백제인76)여사가 건립했다.

▲ 제천영육아원.

백 여사는 1959년 크리스천 라이프 대학을 졸업한 후 캐나다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1962년 제천에 정착했고, 제천시 명동 가정집 단칸방을 임대해 굶주린 어린이 1명을 보호한 것을 계기로 반세기 동안 홀로 살면서 1200여명의 버려진 영육아를 보살폈다.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아동학대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후 제천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등에 따라 시설장을 교체하는 행정처분을 하려고 했으나 제천영육아원측은 국가인권위의 발표 뒤 원생들이 생활 규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생훈육, 지도가 어려워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천영육아원은 원생들에게 매운 고추를 먹이고 빗자루로 폭행하고 추운겨울 찬물에 씻게 했고 독방에 가두어 끼니마저 제때 제공하지 않는 등 가혹혐의로 국가인권위가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 사건은 현재 제천경찰서에서 조사 중에 있고 이달 말쯤 사건전모가 발표 될 예정으로 보인다.

백제인 여사는 2002년 유한재단의 제11회 ‘유재라’ 봉사상을 받기도 했고 지난 4월 제천영육아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일선에서 은퇴했으며 이날 열렸던 기념식에는 지역 국회의원등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사실도 있다.

반세기 동안 벽안의 어머니로 불리며 지역사회에 존경을 받아오면서 이룩한 제천영육아원은 이제 그 빛을 잃기 시작했으며 영육아원이 자진 폐쇄로 결정이 나면서 명예가, 불명예로 뒤바뀌는 안타까운 수순이 진행되고 있고 길 잃은 양들을 돌봐온 지난날의 봉사는 이제 그 막을 서서히 내릴 채비를 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  kbh6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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