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포항=이준형 기자］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덕동 승마장 건립에 크게 반발하여 승마장 반대 주민 자녀들의 학교 등교 거부를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등교거부 사태가 장기화되자 포항교육청과 포항시의회가 1일 등교거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양덕 승마장 공사'를 반대하며 서울 새누리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오광환 교육장은 1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낳은 자식은 둘 뿐이지만 기르는 자식은 포항지역 초·중학생 7만7099명, 이중 양덕초 학생 1573명도 내자식이다”며 “1000여 명이 넘는 양덕 초등학생들이 학교 밖의 어른들의 일로 장기 결석해 공부를 못하는 상황은 교육당국과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육장은 이어 “양덕 지역은 특히 교육열과 교육적 자존심이 높은 지역으로 학부모들의 승마관련 걱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그러나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은 국민의 권리 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양덕 승마장 공사와 효자 빗물펌프장 건립공사'를 반대하며 서울 새누리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오 교육장은 초등생들의 장기 결석에 대해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학교 등교가 지연될 수록 학생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까 걱정되고 학부모와 교사간의 불신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포항시의회도 이날 승마공원 조성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포항시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시의회 이칠구 의장은 성명에서 “근본적으로 지방자치는 지역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그 목적이 있다”며 “양덕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무엇이 진정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한 길인지를 살펴보겠다”고 말하고 학생들의 빠른 등교를 호소했다.

▲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양덕 승마장 공사와 효자 빗물펌프장 건립공사'를 반대하며 서울 새누리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포항시학교운영위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덕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교거부 사태를 즉각 풀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김효경)는 이날 성명에서 “학생들의 등교거부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1일 양덕초에 따르면 전교생 1573명 가운데 이날 등교한 학생은 554명으로 1000여명이 등교를 하지않았다.

승마장건설 반대위측은 승마장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고 자녀들을 지난 25일부터 지금까지 등교를 시키지 않고 있다.

▲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양덕 승마장 공사와 효자 빗물펌프장 건립공사'를 반대하며 서울 새누리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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