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울진 백두산 기자］지난달 29일 오후 9시 5분경 울진군 평해읍 버스터미널 맞은편의 한 무허가 가정용 프로판가스 대리점에서 연쇄적으로 가스통이 폭발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역주민 황(73세)씨에 따르면 "H가스판매 업소는 1994년 평해읍 직산리 소재로 허가를 받아서 수년전부터 현제 건물에서 무허가 판매를 지속해 왔다"며"그러나 울진군(평해읍장 노성표)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현장 정기 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H가스판매 업소는 1994년 울진군으로부터 허가증을 발급받을 당시의 시설 소재지가 평해읍 직산리로 돼 있지만 수년전부터 평해읍 시내의 화제 건물에서 무허가로 버젓이 가스를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94년도에 평해읍 직산리로 허가가 나 어떻게 수년 동안 불법으로 평해 시내에서 가스 판매 영업을 해 올수 있었는지 지역주민 박(67세)씨에 따르면 "이해하기 힘들다"며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울진군이 정기 점검을 실시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가스안전공사에서 사고 현장을 정밀 조사 중이며, 가스 판매 장소를 무단으로 변경해서 판매해온 가스충전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규모를 파악해 위법이 들러날 경우 업자를 고발 조치할 계획 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로 대리점주 이모(54세)씨가 심한 3도 화상을 입고 포항으로 후송돼 응급처치 후 다시 부산 큰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날 80여개의 가스통 폭발과 함께 일어난 화재로 인해 무허가업주의 창고와 주택이 전소됐다며 소방서 추산 2천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당시 인근 주민들은 수차례에 걸쳐 이어진 가스통 폭발 소리에 놀라 다급하게 집밖으로 뛰쳐나왔고, 까만 연기와 시뻘건 불기둥이 평해읍 시가지 일대를 가득 메웠고 약 한 시간 반 동안 공포에 떨었다.

한편 울진소방서는 소방차 16대와 소방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을 포함한 109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가스통의 잇따른 폭발로 어려움을 겪다가 1시간 30여분이 지난 10시 30분에 완전 진화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목격자 진술에 의해 가스저장창고 앞에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나 별다른 화기취급 흔적 및 발화원인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화재이전 물리적 가스폭발이 먼저 시작된 후 미상의 원인에 의해 LPG가스에 착화되어 폭발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백두산 기자  dsb1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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